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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차 제공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일본 정부와 일본산(産) 제품의 대미(對美) 수출 상호 관세율을 앞서 예고된 25%에서 1나트륨이온전지관련주
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27일 타결된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에서도 상호 관세율을 15%로 정하기로 했다.
자동차는 당초 품목별 관세로 분류돼 국가별로 부과되는 상호 관세와 별개로 세율이 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에 이어 EU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오션파라다이스 릴게임
%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한국 역시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까지 낮출 계획이지만, 관세 협상 데드라인(8월 1일)이 임박한 지금껏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율을 낮춰도 일본, EU와 같은 15% 수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트리플플러스
는 분석이 많다.
지난 201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차량은 동급의 일본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품질이 개선되고, 10년 넘게 ‘제 값 받기’ 전략을 유지하면서 가격 차이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주요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종)은 경쟁LS산전 주식
사인 도요타·혼다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형 세단의 경우 도요타 캠리는 미국에서 2만8700달러에서 3만6425달러의 가격에 판매된다. 혼다 어코드의 가격은 2만8295달러에서 3만560달러 수준이다. 현대차 쏘나타의 가격은 2만6650달러에서 3만6745달러, 기아 K5는 2만7190달러에서 3만4690달러다.정몽주테마주
최하위 트림의 가격 차이는 10%를 밑돌고, 최상위 트림은 오히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준중형 세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요타 코롤라의 경우 2만2175달러에서 2만7990달러, 혼다 시빅은 2만4595달러에서 3만995달러에 각각 판매된다. 현대차 아반떼(미국 모델명) 엘란트라는 2만2125달러에서 3만1045달러, 기아 K4는 2만1990달러에서 2만9240달러에 판매돼 일본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s Utility Vehicle) 시장에서도 일본 모델들과의 가격 차이는 사라진 상태다. 도요타 라브4와 혼다 CR-V는 최상위 트림 가격이 각각 4만2355달러, 4만2495달러다. 현대차 투싼도 이와 비슷한 4만2970달러에 판매된다. 기아 스포티지의 최상위 트림 가격은 4만5785달러로 일본차보다 3000달러 이상 비싸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의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율이 15%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될 경우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역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 모델은 상당수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대부분의 물량이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에 대규모 친환경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 생산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만회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차에 대한 관세도 15%로 결정된 상황이라 한국이 이보다 높은 관세를 적용 받을 경우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역시 고급 브랜드 시장에서 경쟁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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