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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관해선 최근에도 썩 불쾌한 기억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유명 앱으로 제품을 구매했는데, 제품은 오지 않고, 제품 사진을 인화한 종이만 왔다. 전형적인 인터넷 사기인 것. 환불을 시도했으나 영상을 찍어서 증명하라고 요구했고, 영상은 업로드되지 않아 결국 환불도 받지 못했다. 사람을 속이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저분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7년 만에 간 중국은 놀라웠다. 중국 남부 후난성은 처음이었지만, 우리나라의 20년 속도만큼 빠르게 바뀌어 있었다. 거리는 깨끗하고, 쓰레기통이 20~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30m 간격으로 있고, 무엇보다 공기가 좋아졌다. 산림지대인 후난성이라서 공기가 맑은 것도 있지만, 오토바이가 전기로 바뀐 것이 컸다. 과거 중국 시내는 오토바이와 차량 매연, 클랙슨 소리가 어마어마했다.



북경로의 거대한 용나무Ficus microcarpa. 압도적인 거대 공인중계수수료 함과 화려한 수형의 나무가 도시와 조화를 이룬다. 대만고무나무, 용수나무라고도 불린다.


오토바이 수는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많았지만, 전기라 조용했다. 덕분에 매연이 없어 공기가 과거에 비해 훨씬 쾌적했다. 덥다고 웃통을 벗고 활보하는 사람도 없었고, 산에 양복 입고 구두 신고 온 사람도 없었다. 3천만원 대출 이자 과거에는 우리나라 1970년대 마냥 산악 관광지에 양복 입고 구두 신고 온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여전한 것은 교통 문화였다. 평일 아침은 알람이 필요 없을 정도로 클랙슨 소리가 심했다. 워낙 차량과 오토바이가 많아서겠지만 소음이 끊일 사이가 없었다. 말소리도 시끄러운 건 여전했다. 거리를 걷다가 "저 사람들 지금 싸우는 거냐? 24시간즉시대출 "고 가이드에게 몇 번이나 물었으나, "그냥 대화하는 중"이라고 했다.



망산 입구의 붉은 리본들. 중국인 특유의 복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과거에는 관광지마다 무분별하게 붉은 리본을 묶었으나, 지금은 한정된 곳에만 묶도록 하여 깔끔해진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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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문화도 바뀌고 있었다. 20여 년 전에는 화장실 칸막이가 없어서 문화 충격을 받은 적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있었다. 시골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천저우와 광저우는 그랬다. 다만 고급 식당의 화장실에도 쪼그려 앉아 볼일을 보는 화변기(재래식 변기)가 많아서, 양변기에 익숙한 사람은 무척 불편했다.
놀라운 것은 스케일이다. 천저우는 후난성에서 12번째로 큰 도시이니 우리나라로 치면 충북 진천 정도라고 현지 가이드는 설명했다. 후난성만 해도 남한의 두 배보다 크고, 천저우시 크기만 경상북도 넓이와 맞먹는다. 버스나 열차 객실 공간이 넓은 것은 장점이었다. 일본은 깔끔하지만 자동차나 숙소가 너무 좁은 경향이 있는데, 중국은 대체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넓은 편이었다.



천저우 시내의 한식당인 할매식당. 삼겹살, 소고기, 샤브샤브, 떡볶이, 파전, 볶음밥 등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을 깔끔하게 조리한다.


거리에는 한국 차를 비롯해 전 세계 모든 브랜드의 경연장인데, 현지 가이드는 "현대가 초기 마케팅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인들은 과시하고 자랑하는 것을 즐기는데, 처음 중국 베이징에 택시로 진출해 '현대는 택시'라는 이미지가 짙어져 사람들이 구입을 피하는 브랜드가 되었다고 한다. 반면 기아차 이미지가 좋고, 선호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흡연 문화는 여전하다. 길거리뿐 아니라 건물 내에서 흡연이 가능하고,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운다. 호텔 숙소에도 재떨이가 있다. 의외로 길거리에 담배꽁초는 드문데, 쓰레기통이 곳곳에 있고, 관광도시이기에 청소 인원이 많아서 그런 면도 있다.



천저우 시내의 식당에 걸린 음식 사진. 바다와 비교적 가깝고 산림지대로 둘러싸여 있어 해산물과 채소류, 민물고기를 재료로 쓴 음식이 많다.


음식 문화도 바뀌고 있는 듯하다. 식당들이 비교적 깨끗해졌고, 종업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나아졌다. 직원들이 무표정한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 비하면 서비스 개념이 안착하고 있었다. 현지 가이드는 중국 정부에서 대대적인 척결을 위해 강력하게 엄벌하는 범법 행위로 가짜 음식과 인신매매를 들었다. 중국의 가짜 음식은 유명해 설명할 필요가 없고, 어린 아기나 아이를 인신매래로 거래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엄벌에 처하면서 크게 줄었다고 말한다.
천저우는 유명한 광산이 있어, 과거에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 발전소가 많았다. 이로 인해 강물은 검은색이었고 공기도 탁했으나, 지금은 화력발전소와 탄광 상당수가 폐쇄되어 수질이 좋아졌다고 한다. 실제로 강에 물고기가 있었다.



천저우 천강의 유후가는 이곳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거리이자, 야경 명소다.


7년 만의 중국 방문으로 '어메이징 차이나(놀라운 중국)'를 새삼 느꼈다. 옛날 중국이 아니라는 것. 만만히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대륙 특유의 광대한 자연, 독특하고 섬세한 동양적인 아름다움, 빠른 발전 속도, 심지어 사람들의 의식까지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느꼈다. 이렇게 지방의 작은 도시도 젊은 사람들의 활기와 첨단 시설로 거듭나는 모습이 놀라웠다. 물론 빠른 성장 그 이면에 어두운 모습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표면상의 변화는 '어메이징 차이나'였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