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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고위공직자들에게 제기됐던 문제들이 김 총리 후보자에게도 제기됐다. 채무 문제, 중국 칭화대학 이력, 자녀 유학비용, 재산 신고 누락 등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김 총리는 이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김 총리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문제를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며, 오히려 국민의힘을 되려 비난했다. 윤석열 전 정부의 공직자들을 떠올려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총리를 비판할 자격이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차 구매프로그램 내란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란에 대한 반성도 없이 김 총리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모습은 후안무치 그 자체다.
그러나 김 총리와 민주당 역시 잘했다고 보기 어렵다. 새로운 정부의 첫 총리라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우리 편의 흠결은 감싸고, 상 장은아 대 편의 흠결만 들춰내는 행태가 무한 반복되는 지금의 정치 현실을 만든 데는 민주당도 책임이 크다.
전 정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면, 인사청문회의 첫 주자였던 김 총리부터 이전 총리 후보자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줬어야 했다. 하지만 총리 인준안 가결 직후 김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했을 뿐 롯데카드 오토할부 이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인간이 동성애를 택하면 인류는 지속될 수 없다"는 편견 가득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런 총리가 받들겠다는 '국민'이 누구인지, 그가 말하는 국민 속에 성소수자는 포함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국민을 제1국민과 제2국민 범용공인인증서 대출 으로 나누는 태도는 경계돼야 한다.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는 말로 실재하는 차별과 불평등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밝은 햇살 아래에서도 여전히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총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