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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유가족, 수골실로 모시겠습니다."
지난 16일 낮, 경북 의성군 천제공원 화장장 수골실에는 이 안내 방송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윤달(7월 25일~8월 22일·윤 6월) 막바지에 접어들며 몰린 개장유골 이장 수요가 하루의 흐름을 빼곡히 채웠다.
화장로 철문이 열리자 운반대가 부드럽게 밀려 나왔다.
직원은 접수표와 바코드를 다시 확인했고, 유족은 안내에 따라 수골실로 이동했다.
차가운 스테인리스 개인주식대출 수골대 위에서는 유골 검수가 이어졌다.
집게와 붓자루로 잔골을 모아 규격 유골함에 담고, 봉인 스티커와 직인을 붙였다.
인계서에 서명·날인을 마치는 순간, 유골함은 정식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점심 이후에도 장면은 달라지지 않았다.
회차 종료→수골→검수→인계의 4단계가 반복됐고, 현대캐피탈 금리 직원은 접수번호·고인 성명·화장로 번호를 세 차례 교차 확인했다.

일반 화장은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 개장유골은 개장신고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했다.
 




관계자들이 조심스럽게 유골함을 땅속에 안치 월세 보증금 하는 순간, 경건한 분위기가 흐른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봉인된 유골함은 일부는 납골당으로, 일부는 차량에 실려 잔디장(자연장)으로 옮겨졌다.
잔디장에 도착한 가족은 유골함을 묘지에 안치한 뒤 흙을 한 번에 덮지 않고 서너 차례에 나눠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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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가라앉음을 막고 잔디 뿌리 활착을 돕는 실무적 이유와, 고인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적 의미가 더해진 절차였다.
 




조촐하게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어린 손주들이 절을 올리며 조상에게 마음을 전한다.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 연장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마지막 흙이 내려앉자 아이들이 큰절을 올렸고, 어른들은 손바닥으로 잔디를 다독였다.
17일 군 관계자는 "현재 윤달 배정분 개장유골은 약 120석 가운데 95% 이상 완료됐다"며 "예년보다 이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골·인계 절차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말했다.
군은 당초 오후 3시 회차 2구만 처리하던 개장유골을 윤달 동안 오후 1시 회차를 추가해 하루 4구까지 확대했다.
화장로 4기를 가동해 일 최대 11구를 처리하면서도 병목을 줄이기 위해 안내 요원과 검수 담당을 증원했다.
요금은 게시판에 명확히 안내돼 있었다.
15세 이상 일반 화장료는 주소지 의성 주민 10만 원, 등록기준지만 의성일 경우 20만 원, 경북도내 60만 원, 타 시·도 90만 원.

개장유골은 지역 내 4만 원, 도내 35만 원, 타 시·도 50만 원이다.
 




의성군공설봉안당 전경, 윤달 막바지 개장유골 이장 증가로 화장·봉안·자연장이 동시 진행된 현장.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잔디장(30년 사용)은 주소지 의성 60만 원, 등록기준지 의성 120만 원으로 운영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 화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계자는 "대구 등 대도시는 예약이 차서 의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수급자 무료 제도는 있지만 이에 따른 외부 지원이 없어 시설 수입이 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운영비가 10억 원, 수입은 3억 원 수준이라 적자가 누적된다"고 덧붙였다.
 




섭씨 34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경북 의성군 천제공원 잔디장에서 유족이 땀을 훔치며 봉안표지 앞에 헌화해 고인을 기리는 가운데, 뒤편 산자락은 산불로 검게 그을린 흔적을 드러냈고, 현장에서는 KT·LG 이동통신 신호 불안정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자연장지(잔디장)는 흑자가 가능하지만, 화장시설은 구조적으로 적자라는 게 현장의 진단이다.
이장 수요 증가는 윤달 효과와 시설 분산 부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계자는 "22일까지 개장유골 예약이 사실상 포화 상태(약 95%)"라며 "경북 22개 시·군 중 군 단위 화장장은 의성과 울진뿐이라 청송·영양군, 대구시 군위군 등 인근 수요가 의성으로 몰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화장률이 90%를 넘어 지자체별 자체 소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폭염주의보 속에 운영은 그늘막·냉온수기·생수 비치 등 기본 대기 환경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한 집안의 장손이 고조할아버지·고조할머니·증조할머니 세 분의 장례에서 직접 흙을 덮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잔디장으로 이동한 유족들은 유골을 안치한 뒤 흙을 나눠 덮는 관행을 따랐다.
실무적 안정성과 전통 의례가 겹친 그 과정이, 윤달 막바지 의성의 하루를 조용히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