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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는 이날 8.2% 내려간 305.3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일 300달러 밑에서 마감한 이후 최저치로 다시 300달러선을 시험할지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 최근 3개월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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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 대출영업사원 크, 과대 선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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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 급락을 실적 부진에서만 찾기는 어렵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올 1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더 나빴다고 평가되지만 다음날 주가는 5.4% 상승했다"며 "(컨퍼런스 콜 때) 새로운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이 (이날 합병절차 주가 하락에 대한) 하나의 설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초비관론자인 GLJ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고든 존슨은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대부분의 초점은 "테슬라가 현재 거의 팔고 있지 않는 것", 즉 로보택시 서비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맞춰져 있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통상적인 과대 선 근로복지공단 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평소와 달리 미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과장된 낙관론을 펼치지 않자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존슨은 테슬라에 '매도' 의견과 함께 월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주가 19.05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존슨 다음으로 낮은 목표주가는 12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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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확장 계획에 회의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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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벤 칼로는 "로보택시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여전히 몇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관련해 머스크가 대구 저축은행 제시한 일정과 비용 목표, 확장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혼재된 시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당국의 승인만 있으면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포괄할 수 있을 만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칼로는 이 같은 비전에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가 추락했다고 봤다. 그는 테슬라에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32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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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도기에 놓인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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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또 다른 이유는 머스크가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향후 험난한 몇 분기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테슬라가 "이상한 과도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은 전기차 구매시 제공하던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고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부과하는 벌금을 점차 폐지하기로 했다.
자동차 연비 기준을 어길 때 부과되던 벌금이 사라지면 자동차회사들이 벌금을 피하려고 구매했던 탄소크레딧은 의미가 없어진다. 탄소 배출 권리를 의미하는 탄소크레팃이 테슬라의 적지 않은 수익원 중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로선 상당한 타격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어려운 시기에 대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혹은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 자율주행 서비스가 대규모로 상용화되면 테슬라의 수익 구조는 "매우 매력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FRA의 가렛 넬슨은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이 테슬라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자신의 우려를 뒷받침한다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3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테슬라가 직면한 단기적인 어려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의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린 애널리스트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이런 호평도 테슬라의 주가를 방어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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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집중 머스크 자체가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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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초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전기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 "전기차 시장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이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머스크의 목표를 향해 테슬라가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올 2분기에 테슬라의 잉여 현금흐름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테슬라가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배터리에 전략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아이브스는 "자율주행 기회만 해도 테슬라에 1조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3~6개월 동안 관세 영향과 성장 둔화 등 역풍이 있겠지만 머스크가 전면에 나서 AI 중심 전략으로 테슬라를 이끄는 모습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경영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호재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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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성장 전략 추진할 자금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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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테슬라 낙관론자인 벤치마크의 밀키 레그는 테슬라가 여전히 "탄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관세 인상과 전기차에 대한 정책 지원 폐지 등 단기적인 장애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370억달러 상당의 현금 및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완전자율주행(FSD) 발전과 로보택시 확장,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개발, AI 역량 강화 등 향후 성장 전략을 추진할 자금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레그는 투자자들이 "도로 위의 단기적인 굴곡 너머를 바라보며 앞으로 (올 하반기에) 출시될 저가형 전기차와 (내년 하반기부터 기대되는) 의미 있는 수준의 로보택시 매출액, 장기적으로 옵티머스 대량생산 체제 구축 등 폭넓은 미래 기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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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진, 최악 지났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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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팅닷컴의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몬테로이는 테슬라의 올 2분기 전기차 매출액이 16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데 대해 오히려 최악의 시기가 지났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며 "어느 정도의 낙관론을 촉발시킨다"고 해석했다.

또 이번 전기차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테슬라가 관세 환경을 예상했던 것보다 잘 헤쳐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안드레스 셰퍼드는 테슬라가 지난 6월부터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신차 모델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간 저가형 전기차를 올해 6월에 출시하겠다고 말해 왔으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전날 실적 보도자료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지난 6월에 초기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물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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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론 잘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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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머스크와 테슬라를 지지하는 논평을 내놓았지만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모두 내가 미국 정부가 제공하던 대규모 보조금을 일부, 혹은 전부 빼앗아 일론의 회사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일론과 미국의 모든 기업들이 전례 없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잘 될수록 미국도 더 잘 될 것이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