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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의 당부로 태극기를 1년에 한 번씩 햇빛에 말리시며 소중하게 보존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35년 가까이 일제의 눈을 피해 마음을 졸이며 태극기를 펼치셨던 할머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대한제국 근대식 군함 '광제호' 함장 신순성(1878~1944)의 손자꽁머니릴게임
신용석은 태극기와 얽힌 사연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도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8일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언론 공개회에서 광제호 태극기 사연에 대해 "이 태극기는 광제호에 승선했던 신순성 함장이 경술국치 전날에 선박에 있는 마스크에서 내려서 손수 보관한 자료"라며KCTC 주식
"1910년도부터 45년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1년에 한 번씩 남들 눈을 피해서 햇빛에 한 번씩 태극기를 포쇄했다는데 그 태극기가 대대로 이어져서 4대째 중순자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태극기는 당시 우리가 광복을 언제,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것이란 희망이 있었기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다시 한체리마스터 pc용
번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언론공개회를 갖고 '대한민국임시의정원에스비엠 주식
태극기'(가운데,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의회(임시의정원)에 걸었던 태극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8.08. pak7130@newsis.com


이번 전시는 우리 역사 속 태극기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조명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마음을 되짚어보는 자리다. '숭실학교 태극기', '대한제국 온라인바다이야기
통신원 태극기' 등 국내 소재 태극기 17점과 1900년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장 태극기를 비롯해 태극기 관련 자료 200여 점이 선보인다.
이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가 태극기가 어떻게 역사에서 함께해 왔는지 그리고 각 태극기에 담긴 의미와 거기에 담은 우리의 마음은 어땠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특별전이 열리는 박물관 기획 전시실은 두 곳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한편은 태극기 탄생부터 1945년 광복까지, 반대편에 광복 후에 2002년 월드컵까지 이르는 현대사의 다양한 우리 모습과 함께한 태극기들이 전시됐다.
'신축진찬도 병풍' 중 1~2폭 속 태극기, 3연 45행의 ‘태극기’ 시가 게재된 '상해판 독립신문' 등 1883년 이후 국가 행사와 출판물에 등장했던 태극기들은 '대한민국의 상징'이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언론공개회를 갖고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대한제국관 출품 추정 태극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8.08. pak7130@newsis.com


특히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는 대한제국의 자주 국가로서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다.이 태극기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1900년 4월부터 개최된 파리 만국 박람회에 전시됐던 삼층탁자장, 향로와 함께 선보인다.
이 학예연구사는 "당시 4괘의 경우 검은색으로 칠해졌지만 특히 이 태극기에서는 파란색 물감으로 칠해진 부분을 볼 수 있다'며 "프랑스 파리 만국 박람회 같은 경우에는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꾼 조선이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복의 그날을 기다리며 꼭 숨겨야 했던 사연이 있는 태극기인 '광제호 태극기', 백양사 괘불함에서 발견된 '백양사 태극기', 먼 이국땅에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임시의정원 태극기'는 이번 전시에서 실물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언론공개회를 갖고 '무운장구 태극기'(오른쪽, 6·25전쟁 당시 사용된 태극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8.08. pak7130@newsis.com


환한 조명과 흰색과 푸른색을 배경으로 연출된 반대편 전시관에는 기쁨, 슬픔, 희망 등 다양한 감정이 담긴 태극기들이 있다. 이 학예연구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극기와의 역사를 돌아보면 태극기에 담은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다시 돌아볼 수가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재외 한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독립운동을 이끈 '대한인국민회 태극기'와 새로운 도전과 극복을 상징하는 '한국남극관측탐험대 태극기'는 독립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
'해방경축 종합 경기대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손기정 선수, 서울 중구 중림동 골목 안에 아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뛰어가는 풍경, 서울운동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축구를 응원하는 시민들 등 우리가 일상에서 태극기와 함께했던 기쁨을 놔두는 순간들은 사진이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이 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언론공개회를 하고 있다. 2025.08.08. pak7130@newsis.com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8월 15일을 원래 우리나라가 해방되고 나서 독립기념일이라 했는데 광복절로 바뀌었다"며 "'빛을 되찾았다'라는 뜻에서 '광복절'이란 이름으로 지금도 쓰고 있다. '되찾은 '빛이란 당연히 우리 민족의 독립이자 대한민국 탄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겠지만 각자에게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권리, 즉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를 보면서 관람객들이 스스로가 역사 주인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