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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쳐 씨한테 불같은 앞에서 주제넘은 생각하는 상당히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l 홍승은 지음, 낮은산(2025)홍승은의 소란한 문장들 진송 안녕. 지면에서는 이진송 작가로 표기하는 게 맞을까? 오늘도 경향신문에 연재하는 ‘이진송의 아니 근데’ 마감하고 있어? 이전에 만났을 때, 격주 마감은 순식간이라며 넌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지. 나도 말했지? 이 지면은 달에 한번, 분량이 적어 여유로운 편이야. 너와 나의 집필 환경을 적으니 검지 끝이 간지럽다. 글, 책, 노동, 쉼, 인기 등을 주제로 대화하며 함께 조용히 무너지던 오랜 시간이 떠올라서. 가장 만만한 자신을 탓하다가 헤어지기 전에는 기어코 서로만은 살리려 했잖아. 너의 글, 고민과 방향을 신뢰한다고 말이야. 내 신간 ‘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 대부중개업등록 리다’가 나왔을 때, 너는 너의 팟캐스트 ‘밀림의 왕’에 나를 초대했어. 오랜만에 너와 작은 부스에 마주 앉아 책 이야기를 나눴고, 어제 문자를 받았어. ‘승은 팟캐스트 올라갔다!!’ 나 손가락 떨면서 재생했다. 네가 내 말을 담아주는 익숙한 대화가 든든하고 재밌었어. ‘그때도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는 내 청소년기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의 사회적 위치성을 부산아파트전세대출 질문하고, 청소년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거대한 사회적 거짓말, 그때 내게 필요했던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었어. 딸의 자리도 학생의 자리도 내게 맞지 않은데, 청소년에게 주어진 자리는 그것뿐이라고 제한한 세계에서 가만히 무너지던 날들. 그런 날을 보냈던,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닿고 싶은 이야기를 쓴 거였어. 잘 읽고 듣는 너는 나보다 깊이 책을 소개했어. 기업은행마이너스통장만드는법 반면 나는 자주 모른다고 답하더라. 집필 노동에 생의 의미를 쏟던 지난 시간이 일면 착취의 시간이었다면, 노동의 경계를 알고 나를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의미를 작게 접은 건 근래였어. 때로 소중할수록 작게 접어야 꾸준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너와 함께 알아갔던 날들도 과거의 연장에서 읽히더라. 넌 말했어. 아카데미에서 지내 온 너와 다르게 바깥에서 지낸 나 국민은행인터넷뱅킹수수료면제 와의 만남은 자기 세계의 협소함을 알려주는 소중한 배움이라고. 그래서 자신과 다른 청소년기를 기록한 책이 나와서 기쁘다 했어. 진송, 그거 알아? 나는 제도에 속하고 기대를 감당해야 했던 청소년의 자리를, 그들의 상처와 고민을 너와 친구들에게 배웠어. 학교나 가족에서 뚜렷한 역할을 가졌다고 상처가 없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열여섯이었던 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는 그 친구들의 자리를 마냥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야 듣게 된 친구의 깊은 불안과 자책은 확고한 기대가 할퀸 자국이었어. 그래서 궁금해진 거였어.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아마 곁에 있는 누구를 산뜻하게 미워만 할 수 없게 된 것도 협소한 내 세계를 깨준 이야기들 덕분이었고, 그중 네가 있어, 아주 짙게. “떠들어야 열리는 문이 있다. 비밀일 필요 없고, 비밀이어서는 안 되는 비밀들. 그 비밀이 누구를 위협하는지 알아차릴 때마다 자세를 바로 한다.” 무척 다른 너와 나의 닮은 점은 아마 성질머리. 정상성으로 불리는 기준 참지 않음. 쓰지 않기를 참지 않음. 오늘도 넌 그곳에서 날카로운 편애의 글을 쓰고 있겠지. 나도 오늘 이곳에서 글을 썼어. 집필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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