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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화(000880) 주가가 이번 주 들어서만 50% 가까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연초부터 그룹주 전반이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6·3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주사 재평가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들어 2만 6950원에서 7만 5500원으로, 약 5개월 만에 4만 8550원(180.14%) 상승했다. 특히 이번 주(26~30일)에만 49.8%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각각 한화 주식을 897억 원, 290억 원 순매수했다. 이번 주에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슬롯총판
억 원, 102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연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급부상한 바 있다. 그룹 내에 트럼프 2기 수혜주로 거론된 조선·방산·비트코인·금융과 같은 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각된 지주사 재평가 기대감이 더해졌다. 여야 대선 후보한미반도체 주식
들이 나란히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을 언급하며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과 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 투표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상법 개정보단 적용 대상이 적으나 주주 보호 방안을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 중이부국증권 주식
다.
지주사들이 저평가된 이유는 △자회사 중복 상장 △상속·승계 과정에서의 주가 부진 △자사주 소각에 대한 소극적 태도 등 일반주주보다 대주주를 우선시한 결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책적 변화로 이러한 관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후보들이 주장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저PBR 종목들이 시장에서동양물산 주식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의 PBR은 전날 기준 0.68배다.
증권가도 정책 수혜를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보유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이 강증권추천
화되면 지주사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축소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도 "중장기 주주환원율 확대와 정책적 제도 정비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디스카운트의 축소가 가능하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도 한화 주가 순항을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결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의 흑자 전환과 별도 부문과 한화생명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해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올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을 69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72.4% 늘어난 4조 2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기업가치 제고 등이 지주사인 한화 기업가치에 반영되고 있는 중"이라며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같은 주주환원 확대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