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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로(69) 선교사에게 학생들이 연습하는 곡을 물어봤다.
“‘드림스 위 홀드(Dreams we hold)’라는 제목의 노래에요. ‘우리가 간직한 꿈’이란 의미죠. 졸업식 때 부를 곡이라 이렇게 열심히들 연습하고 있네요. 아이들 표정이 너무 밝죠?”
강당에 모인 200여명의 예비 졸업생들은 율동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은 우리 시간이며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한다”고 노래했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는 이들에게서 젊음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전주농협 .
지난 3월 28일 필리핀 리살주 로드리게스의 ‘라이트 오브 호프 크리스천 아카데미(Light of Hope Christian Academy·희망의 빛 기독학교)’ 강당 풍경이다.
마닐라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42㎞가량 떨어져 있는 로드리게스의 옛 이름은 몬탈 대전개인회생전문 반이다. 이곳에는 2000년 7월 10일 일어난 ‘빠야따스 비극의 날’ 이후 새롭게 조성된 ‘랜드 필드 쓰레기 산’이 있다. 빠야따스 비극의 날은 마닐라 북부 케손시에 있는 ‘빠야따스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낳은 참사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게 일상인 아이들은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주휴수당 계산 어른이 되더라도 위태로운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메트로 마닐라(마닐라 수도권)’에 사는 1340만여명이 하루도 쉬지 않고 배출하는 쓰레기에 기대사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주인공이 바로 이 선교사다.
2015년 쓰레기 산 끄트머리의 까시글라한 마을에 유치원부터 12학년(고등학교)까지 학생을 교육하는 희망의 빛 기독학교를 세웠다. 필리 창업지원자금 핀 문교부 인가를 받은 정식 교육 기관인데 현재 5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교직원만 해도 서른명을 웃돈다.
필리핀의 교육 수준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조사 대상 81개국 중 읽기와 수학에서 하위 6위, 과학은 하위 3위를 기록했다. 20 학자금대출 공인인증서 19년 기준, 필리핀 학습 빈곤율은 90.9%로 나타났는데 이는 10세 아동 10명 중 9명이 단순한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다. 이처럼 낮은 학업 성취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결국 가난 때문이다. 낮은 교사 역량과 교실 부족, 엘니뇨로 인해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는 가혹한 날씨 등 여러 악재가 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제대로 된 교육만이 필리핀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심을 수 있다는 게 이 선교사의 소신이었다. “교육이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필리핀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교육 선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적어도 쓰레기를 뒤지며 살지는 않아요. 이게 보람이고 선교의 결실입니다.”
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학생들의 꿈으로 실현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열매는 결국 복음의 확산으로도 이어진다. 그를 필리핀으로 이끈 건 복음이었다. 성경은 구체적인 길을 제시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하시니라”는 요한복음 8장 12절 말씀을 따라 학교를 세웠다.
지난 3월 28일 기독학교 예비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는 모습.
희망의 빛 기독학교는 필리핀 공립학교와 비교하면 모든 시설이 탁월하다. 교실마다 에어컨과 전자 칠판, 시청각 교육 시설, 각종 교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날 강당에서 만난 조애너 제시 에스피리토양은 “학교 이름대로 이곳에서 희망과 빛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잘 배우고 졸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오랫동안 국제구호 개발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 어린이개발프로그램(CDP)을 통해 사역했다. ‘몬탈반CDP센터’도 기아대책과의 협력 선교 중 하나로 센터는 쓰레기 산에 살며 밥을 굶는 어린이들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든 굶주린 자들을 돕는다’는 목표 아래 2010년부터 매달 5~18세 사이의 700여명에게 방과 후 교실과 급식·학용품 지원, 건강검진, 성경공부,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한다.
칠드런스 퓨처(이사장 김도묵)도 든든한 조력자로 학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하고 있다. 칠드런스 퓨처는 학교 컴퓨터 장비를 비롯한 교육 장비 지원을 시작으로 비좁은 학교 진입로 확장 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로 들어오는 진입로 왼쪽 건물을 일괄 매입해 도로를 넓히는 일로 학교 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이날 오후 이 선교사와 랜드 필드 쓰레기 산 정상에 올랐다. 상·하수도조차 없는 마을, 오직 도시가 뱉어낸 쓰레기뿐인 산 위에 서니 저 멀리 마닐라 도심의 마천루가 보였다. 극심한 가난과 풍요로움이 대비되는 이질적인 순간이었다. 상념에 빠진 짧은 순간에도 고무와 플라스틱 태우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좁은 도로 양쪽으로 덤프트럭이 쓰레기를 퍼 나르며 짙은 흙먼지를 뿜어냈다.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 선교사는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보다 쓰레기 산은 더 넓고 높아진 것 같고 가난은 여전하다”면서 “이걸 보고, 쓰레기 속에 파묻혀 일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알아가면서 결국 여기서 함께 살기로 다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힐 때가 많지만 그래도 늘 사명을 다시 기억하고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힘을 얻는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이인로 선교사는
“한국선 가난했고 미국에선 부유… 필리핀에선 평안”
이인로 선교사가 12일 기자에게 최근 ‘희망의 빛 기독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의 감사편지를 전해줬다. 이 학교를 6년 동안 다녔다는 학생의 이름은 쿰브 카사(19)였다.
“희망의 빛 기독학교는 두려움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끄집어내 꿈으로 이끌어준 곳입니다. 하나님이 이 선교사님을 보내 세운 이 학교에서 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강인함을 배웠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이 학교가 준 교훈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변호사가 돼 자랑스럽게 학교를 찾아오겠습니다.”
이 선교사는 기자에게 몇 번이고 “이 학생이 얼마나 기특한지, 영리했는지 모른다”고 칭찬했다. 학생을 향한 깊은 애정과 믿음이 느껴졌다.
사실 이 선교사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중환자였다.
원래 그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였다. 1984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이민을 간 뒤 빌딩 청소를 시작했다. 성실했던 그는 4년 만에 청소 업체를 차리고 승승장구하며 많은 돈을 벌었다. 이 선교사가 무너진 건 1999년 10월부터였다. 오랜 시간 간 질환을 앓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였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선고까지 받았다. 유서를 쓰고 장례를 준비하던 중 목회자였던 친형이 기도원을 권했다. 그렇게 경기도 파주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40일 작정 기도를 했고 기적적으로 죽었던 장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통원하며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순복음신학교에 진학한 뒤 2007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필리핀에 온 건 2006년이었다. “한국에선 가난했고 미국에선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필리핀에선 평안함이 가득합니다. 모두 주님의 인도하심 덕분입니다.”
그는 자신을 ‘3개 국적자’로 소개한다. 태생으로는 한국, 법적으로는 미국, 마음은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남은 꿈은 소박하지만 묵직했다. “앞으로도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죠. 그리고 이 땅에 묻히고 싶습니다. 영원히 이곳에서, 필리핀 사람들 속에서 안식하고 싶어요.”
로드리게스(필리핀)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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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 위 홀드(Dreams we hold)’라는 제목의 노래에요. ‘우리가 간직한 꿈’이란 의미죠. 졸업식 때 부를 곡이라 이렇게 열심히들 연습하고 있네요. 아이들 표정이 너무 밝죠?”
강당에 모인 200여명의 예비 졸업생들은 율동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은 우리 시간이며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한다”고 노래했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는 이들에게서 젊음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전주농협 .
지난 3월 28일 필리핀 리살주 로드리게스의 ‘라이트 오브 호프 크리스천 아카데미(Light of Hope Christian Academy·희망의 빛 기독학교)’ 강당 풍경이다.
마닐라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42㎞가량 떨어져 있는 로드리게스의 옛 이름은 몬탈 대전개인회생전문 반이다. 이곳에는 2000년 7월 10일 일어난 ‘빠야따스 비극의 날’ 이후 새롭게 조성된 ‘랜드 필드 쓰레기 산’이 있다. 빠야따스 비극의 날은 마닐라 북부 케손시에 있는 ‘빠야따스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낳은 참사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게 일상인 아이들은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주휴수당 계산 어른이 되더라도 위태로운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메트로 마닐라(마닐라 수도권)’에 사는 1340만여명이 하루도 쉬지 않고 배출하는 쓰레기에 기대사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주인공이 바로 이 선교사다.
2015년 쓰레기 산 끄트머리의 까시글라한 마을에 유치원부터 12학년(고등학교)까지 학생을 교육하는 희망의 빛 기독학교를 세웠다. 필리 창업지원자금 핀 문교부 인가를 받은 정식 교육 기관인데 현재 5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교직원만 해도 서른명을 웃돈다.
필리핀의 교육 수준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조사 대상 81개국 중 읽기와 수학에서 하위 6위, 과학은 하위 3위를 기록했다. 20 학자금대출 공인인증서 19년 기준, 필리핀 학습 빈곤율은 90.9%로 나타났는데 이는 10세 아동 10명 중 9명이 단순한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다. 이처럼 낮은 학업 성취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결국 가난 때문이다. 낮은 교사 역량과 교실 부족, 엘니뇨로 인해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는 가혹한 날씨 등 여러 악재가 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제대로 된 교육만이 필리핀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심을 수 있다는 게 이 선교사의 소신이었다. “교육이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필리핀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교육 선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적어도 쓰레기를 뒤지며 살지는 않아요. 이게 보람이고 선교의 결실입니다.”
그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학생들의 꿈으로 실현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열매는 결국 복음의 확산으로도 이어진다. 그를 필리핀으로 이끈 건 복음이었다. 성경은 구체적인 길을 제시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하시니라”는 요한복음 8장 12절 말씀을 따라 학교를 세웠다.
지난 3월 28일 기독학교 예비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는 모습.
희망의 빛 기독학교는 필리핀 공립학교와 비교하면 모든 시설이 탁월하다. 교실마다 에어컨과 전자 칠판, 시청각 교육 시설, 각종 교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날 강당에서 만난 조애너 제시 에스피리토양은 “학교 이름대로 이곳에서 희망과 빛을 선물로 받았다”면서 “잘 배우고 졸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오랫동안 국제구호 개발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 어린이개발프로그램(CDP)을 통해 사역했다. ‘몬탈반CDP센터’도 기아대책과의 협력 선교 중 하나로 센터는 쓰레기 산에 살며 밥을 굶는 어린이들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든 굶주린 자들을 돕는다’는 목표 아래 2010년부터 매달 5~18세 사이의 700여명에게 방과 후 교실과 급식·학용품 지원, 건강검진, 성경공부,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한다.
칠드런스 퓨처(이사장 김도묵)도 든든한 조력자로 학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하고 있다. 칠드런스 퓨처는 학교 컴퓨터 장비를 비롯한 교육 장비 지원을 시작으로 비좁은 학교 진입로 확장 공사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로 들어오는 진입로 왼쪽 건물을 일괄 매입해 도로를 넓히는 일로 학교 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이날 오후 이 선교사와 랜드 필드 쓰레기 산 정상에 올랐다. 상·하수도조차 없는 마을, 오직 도시가 뱉어낸 쓰레기뿐인 산 위에 서니 저 멀리 마닐라 도심의 마천루가 보였다. 극심한 가난과 풍요로움이 대비되는 이질적인 순간이었다. 상념에 빠진 짧은 순간에도 고무와 플라스틱 태우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좁은 도로 양쪽으로 덤프트럭이 쓰레기를 퍼 나르며 짙은 흙먼지를 뿜어냈다.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 선교사는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보다 쓰레기 산은 더 넓고 높아진 것 같고 가난은 여전하다”면서 “이걸 보고, 쓰레기 속에 파묻혀 일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알아가면서 결국 여기서 함께 살기로 다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힐 때가 많지만 그래도 늘 사명을 다시 기억하고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힘을 얻는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이인로 선교사는
“한국선 가난했고 미국에선 부유… 필리핀에선 평안”
이인로 선교사가 12일 기자에게 최근 ‘희망의 빛 기독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의 감사편지를 전해줬다. 이 학교를 6년 동안 다녔다는 학생의 이름은 쿰브 카사(19)였다.
“희망의 빛 기독학교는 두려움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를 끄집어내 꿈으로 이끌어준 곳입니다. 하나님이 이 선교사님을 보내 세운 이 학교에서 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강인함을 배웠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이 학교가 준 교훈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변호사가 돼 자랑스럽게 학교를 찾아오겠습니다.”
이 선교사는 기자에게 몇 번이고 “이 학생이 얼마나 기특한지, 영리했는지 모른다”고 칭찬했다. 학생을 향한 깊은 애정과 믿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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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였다. 1984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이민을 간 뒤 빌딩 청소를 시작했다. 성실했던 그는 4년 만에 청소 업체를 차리고 승승장구하며 많은 돈을 벌었다. 이 선교사가 무너진 건 1999년 10월부터였다. 오랜 시간 간 질환을 앓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였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선고까지 받았다. 유서를 쓰고 장례를 준비하던 중 목회자였던 친형이 기도원을 권했다. 그렇게 경기도 파주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40일 작정 기도를 했고 기적적으로 죽었던 장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통원하며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순복음신학교에 진학한 뒤 2007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필리핀에 온 건 2006년이었다. “한국에선 가난했고 미국에선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필리핀에선 평안함이 가득합니다. 모두 주님의 인도하심 덕분입니다.”
그는 자신을 ‘3개 국적자’로 소개한다. 태생으로는 한국, 법적으로는 미국, 마음은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남은 꿈은 소박하지만 묵직했다. “앞으로도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죠. 그리고 이 땅에 묻히고 싶습니다. 영원히 이곳에서, 필리핀 사람들 속에서 안식하고 싶어요.”
로드리게스(필리핀)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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