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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지원한 기업수는 742개로 집계됐다. 전년(1074개)부터 2년간 지원한 기업이 1816개다. 직전 2년 638개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이미지=챗GPT)



지난해 지원 금액은 2조 4301억원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을 넘었다. 고금리에 경기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법인사업자대출 보이면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기준 0.95%로 2016년 5월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2년까지 코로나 시기 초저금리로 한국자산관리공사전환대출 기업의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구조조정 신청이 감소했다”며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 경기 침체로 채무 조정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부실징후가 있으나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에 대해 은행 공동(공동 체인지업) 또는 단독(단독 체인지업)으로 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일시적 유동성 국민주택기금취급은행 부족을 겪는 정상 기업에 대해 은행 공동·단독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들어선 아직까지 구조조정을 신청하는 중소기업이 전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7월 기준 신규 지원 기업은 278개다. 지원 규모는 1조 2349억원이다. 다만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 청약제도 개편 수는 7월 기준 1317개로 2023년부터 꾸준히 1300개 넘으며 지원 규모도 3조7633억원에 이르고 있다. 2021년에는 기업수 623개, 지원 규모는 2조 8897억원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021년 1~8월까지 평균 연 2%대였다가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6개 연속 연 5%대 새마을금고 예금 를 기록했다.
기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따라 구조조정 신청 기업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관세 영향 등으로 올해 말 기준 전년 수준의 구조조정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