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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은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충남 홍성군 제32보병사단 충절여단 장병들이 휴일을 맞아 나간 외출에서 현행범을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기동중대 소속 김동현 병장, 문현우·박명원 상병, 윤서준 일병이다.
이들은 지난 5일 홍성읍내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건물 앞에서 경찰들이 체포에 나선 현행범이 불응하며 강하게 저항하는 것을 목격한 뒤 곧바로 밖으로 뛰쳐나와 코트라 현장에 있던 경찰들을 도와 제압했다. 홍성경찰서는 "장병들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로 번질뻔 했다. 망설임 없는 대응 덕분에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용기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 같다"며 지난 27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무섭지는 않았을까. "군복 입은 민주시민으로서 전혀 두렵다는 생각이 중고차 할부 계산기 들지 않았다.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몸이 먼저 반응했다(박명원 상병)", "두려움을 느낄 겨를이 없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다. 군인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사명감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문현우 상병)"
일상에서 흔히 접합 수 없는 경험을 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정례적으로 하는 교육과 훈련 등등 쇼핑몰 사업자 부대생활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박명원 상병)", "언론에 알려지거나 상을 받으려 했던 행동은 아니었지만,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문현우 상병)"는 듬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들의 각오가 궁금했다. 박명원 상병은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생기면 똑같이 솔선수범해 조치하겠다"고, 만기일시상환방식 문현우 상병은 "분대원들과의 외출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분대장으로서 분대의 위상이 올라간 것 같아 더 뜻 깊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32보병사단 충절여단은 4명의 공로를 인정해 포상휴가를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