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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의한 궐위 대선이 6월3일 치러집니다. 사전투표는 5월29일과 30일 이틀간입니다. 누가 당선될까요? 모든 통계와 여론조사 수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예측합니다. 여론조사는 투표가 아닙니다. 오차가 있습니다. 수치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흐름만 참고하면 됩니다.
한국갤럽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처음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5월16일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51%, 김문수 29%, 이준석 8%였습니다. 기타 인물은 1%, 의견 유보는 13%였습니다. (이하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대학생빠른대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 참고)
이전까지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였습니다. 이번 ‘대선 후보 지지도’는 유권자가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 것인지 직접 물어봤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매우 오래된 여론조사기관입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했던 한국갤럽 사전 여론조사는 어땠을까요? 여론 동양생명휴대폰요금 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일치했을까요? 일치했습니다. 당선자는 물론이고 순위가 뒤바뀐 적도 없습니다.



1987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노태우 35%, 김영삼·김대중 28%, 김종필 8%였습니다. 실제 선거 결과는 노태우 36.64%, 김영삼 28.03%, 김대중 27.04%, 김종 겠습니다 필 8.06%였습니다.
1992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김영삼 25%, 김대중 24%, 정주영 11%, 박찬종 8%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김영삼 41.96%, 김대중 33.82%, 정주영 16.31%, 박찬종 6.37%였습니다.
1997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김대중 33%, 이회창 31%, 이인제 19%였습니다. 선거 결과 현금창출단위 는 김대중 40.27%, 이회창 38.74%, 이인제 19.20%였습니다.
2002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노무현 46%, 이회창 41%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노무현 48.91%, 이회창 46.58%였습니다.
2007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이명박 45%, 정동영 22%, 이회창 14%, 문국현 6%, 권영길 2%였습니다. 신협 정기예금 선거 결과는 이명박 48.67%, 정동영 26.14%, 이회창 15.07%, 문국현 5.82%, 권영길 3.01%였습니다.
2012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박근혜 47%, 문재인 45%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박근혜 51.55%, 문재인 48.02%였습니다.
2017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문재인 38%, 홍준표·안철수 17%, 유승민·심상정 7%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6.17%였습니다.
2022년 대선 직전 지지도는 윤석열 44%, 이재명 43%였습니다. 선거 결과는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였습니다. 여론조사는 1%포인트 차이였는데 실제 득표율은 0.73%포인트 차였습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선거 직전 한국갤럽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0%를 넘었던 후보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나온 이재명 후보 지지도 51%는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앞섰습니다. 중도층은 이재명 52%, 김문수 20%였습니다.
앞으로 엄청난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재명 후보 대통령 당선이 확실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수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 국민의힘 30%였습니다. 3주 전에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4%였는데, 격차가 무려 18%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5월15일 전국지표조사가 발표한 후보별 호감도-비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감 50%, 비호감 46%’였습니다.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게 나타난 최초의 결과입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비호감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제 “이재명 후보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5월1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


각 정당은 판세를 어떻게 읽고 있을까요? 민주당 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과 전략본부장을 맡은 천준호 의원이 5월16일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자체 조사와 공표된 조사, 역대 투표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는 아니다. 공표된 조사 결과에 실제 투표율을 대입하면 지지율 격차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과 국민의힘 분열로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일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국민의힘 지지층’이 존재한다. 지지도 격차는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월17일 기자들에게 최근 판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쉽지만은 않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한동훈 전 후보의 유세 합세, 그리고 우리 당을 조금 떠났던 지지자들의 마음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주가 남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9회 말 투 아웃에 역전 만루 홈런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럴까요? 이제 남은 선거 기간 여론의 흐름과 실제 선거 결과에서 집중적으로 관찰할 지점은 세가지입니다.
첫째, 이재명 후보의 실제 득표율입니다.
1987년 이후 과반 득표율은 2012년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51.55%로 유일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의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대통령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박근혜 대통령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높은 득표율은 임기 초반 국정을 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처럼 오만한 태도를 보이면 곧바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1위와 2위의 득표율 격차입니다.
대선 득표율 격차가 너무 크면 야당이 제구실할 수 없습니다. 역대 대선 최대 득표율 격차는 2007년 이명박-정동영의 22.53%포인트였습니다. 대선 이후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81석으로 참패했다가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겨우 되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는 지난 대선 때의 0.73%포인트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대선 패배에도 무너지지 않은 이유입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까요? 승패를 뒤집지는 못하겠지만, 꽤 많이 따라갈 수는 있습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뒤 궐위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한참 뒤처진 3위였지만 선거 운동 기간에 ‘샤이 보수층’의 결집으로 2위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민주당도 그런 흐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5월 16일 충청남도 천안중앙시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셋째,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입니다.
우리나라 대선에서 이른바 ‘제3 후보’의 득표율은 한계가 있습니다. 1992년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는 16.31% 득표했습니다. 1997년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19.20% 득표했습니다. 2007년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5.07% 득표했습니다. 2017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41% 득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엄밀히 말해서 제3 후보가 아닙니다. 하지만 ‘젊은 보수’ ‘합리적 보수’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두자릿수 득표율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만약 15% 이상 득표율을 올리면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는 것은 물론이고 보수 진영의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보수의 세대교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일한 진보 정당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입니다. 진보 정당 득표율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역대 대선 진보 정당 득표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1997년 권영길 건설국민승리 21 1.19%

2002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3.89%

2007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3.01%

2017년 심상정 정의당 6.17%

2022년 심상정 정의당 2.37%

이번 대선 후보들은 이미 수많은 선거를 치러본 경험자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축적된 선거 경험은 대선을 치르는 데도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첫 공직 선거 출마는 2008년 18대 총선이었습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33.23% 득표했습니다. 64.73%를 얻은 고흥길 한나라당 후보에게 참패한 것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에 당선됐습니다. 51.16%를 득표해 43.14%를 얻은 황준기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55.05%를 득표해 44.04%를 얻은 신영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분당구에서도 이겼습니다.
2017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는 21.2%로 문재인·안희정에 이어 3위에 그쳤습니다. 21.5%를 받은 안희정 후보와의 격차는 겨우 0.3%포인트였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서 56.40%로 당선됐습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35.51%였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2022년 대선에서는 47.83%로 윤석열 후보(48.56%)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졌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역대 선거 전적도 화려합니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중당 전국구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습니다. 1996년 총선에서는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경기 부천 소사 지역구에 출마했습니다. 39.19%로 당선됐습니다.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37.25%)를 꺾었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2004년 17대 총선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습니다.
2006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경기지사에 출마해 59.68%로 당선됐습니다.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30.75%)를 눌렀습니다. 2010년에도 52.20%로 당선됐습니다. 상대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37.79%)였습니다.
그 뒤로는 내리막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겨우 8.68%로 2위에 그쳤습니다. 2016년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37.69%로 김부겸 민주당 후보(62.30%)에게 참패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나섰지만 23.34% 득표에 그쳐 박원순 민주당 후보(52.79%)에게 참패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2016년부터 서울 노원병에 새누리당,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 후보로 세차례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득표율은 2016년 총선 31.32%, 2018년 재·보선 27.23%, 2020년 총선 44.36%였습니다. 2024년에는 경기 화성을에 개혁신당 후보로 나서서 42.41%로 당선됐습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016년 경북 경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15.90%에 그쳤습니다. 2020년에는 같은 지역구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11.57%에 그쳤습니다. 2024년에는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국민이 주권을 집행하는 엄중한 행사입니다. 다시는 윤석열 대통령처럼 ‘무자격자’를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에 앉히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무너뜨린 경제와 외교·안보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주면 좋겠습니다. 내란 종식을 확실히 하되 통합의 리더십으로 야당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부 선임기자 shy9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