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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이후 무역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오는 7월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각 국에 차등부과한 상호관세의 유예(90일)가 만료된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5%인데, 한미 협상을 통해 얼마나 관세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 대비 sc은행 수출입 비율이 90~100%를 넘나드는 등 수출입, 특히 수출의 중요도가 크다. 외부 충격에도 취약한데, 최근 몇 년간 급증한 대미 자동차 수출이 미국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30여년간 지속된 한국의 대중 무역흑자가 2023년 적자 전환했지만, 늘어난 대미 무역흑자가 충격을 상쇄했는데 대미·대중교역 양쪽에서 압박을 받 상여금 400% 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대중국 교역은 중국 산업 수준이 전반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이상 무역흑자를 보기 어려운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한중 교역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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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억달러 무역흑자에도 대중국 무역수지는 68억달러 적 채무 조정 제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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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4월 한국의 대미·대중 무역수지 추이/그래픽=김다나



아동급식비 작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는 518억달러로 2018년 697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121억달러의 무역흑자로 선방했다. 작년 한국의 수출 상대국 1위와 2위는 중국(1330억달러)과 미국(1278억달러)으로 대미·대중 교역은 한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한국이 2년 연속 기업은행프로젝트파이낸싱 대중 무역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작년에만 68억달러 대중적자를 기록한 반면, 대미 무역흑자는 55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대미국 수출도 7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대미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1~4월 대미 무역흑자는 17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작년 흑자규모인 556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4월까지는 트럼프발 상호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대중 무역적자는 이미 49억달러에 달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1년 만인 2023년 처음 적자(18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작년 68억달러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는데,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대중 무역수지가 구조적으로 적자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는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국제분업구조에 편입된 이후 한국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구조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뜻한다.
2000년대 이후 대중 무역흑자는 줄곧 증가했으며 2013년 역대 최고치인 628억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매년 300억~400억달러를 기록한 대중 무역흑자는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여전히 우리나라 수출의 20~25%, 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최근 수출이 감소하는 반면 수입이 증가하면서 대중국 무역수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한국 무역의 급선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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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반도체 비중 30%로 상승하는 동안 LCD 수출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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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2월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한중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에서는 대중국 무역의 특징으로 높은 중간재 비중을 꼽으며 중간재가 대중국 수출의 80% 이상, 수입의 60~7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10대 수출 품목/그래픽=김다나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품목을 살펴보자. 2005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총 수출액은 61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 1위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 비중은 11.5%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대중국 총 수출액이 1168억달러로 늘었는데,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가 16.8%로 1위, 반도체가 14.7%로 2위를 차지했다. 3~5위는 합성수지(5.9%), 석유제품(5.8%), 무선통신기기(4%)순이다.
이후 1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상황이 돌변했다. 반도체가 단일 품목으로 대중국 수출의 30.1%를 차지하는 등 반도체 비중이 급증했고 2~5위는 합성수지(5.7%), 평판디스플레이(5.2%), 석유제품(4.9%), 광학기기(3.2%)순이다.
2023년에도 반도체가 2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합성수지(5.7%), 무선통신기기(5.6%), 정밀화학원료(5%), 석유화학중간원료(3.4%)가 뒤를 따랐다. 6위는 평판디스플레이(3.4%)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중국이 노트북·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하면서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은 전체 대중 수출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중국은 전 세계 노트북, 스마트폰의 70~80% 이상을 생산하는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다.



중국의 반도체와 LCD패널 수입 추이/그래픽=윤선정


반면, 중국이 2011년 제12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산업 육성에 나선 결과 한국의 대중국 LCD 수출은 급감했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금액은 2011년 1702억달러에서 2024억 3856억달러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 LCD패널 수입금액은 472억달러에서 125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 중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BOE 등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업체가 OLED에 진출하면서 OLED 수출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주춤하지만, 2020년 이후 급성장한 2차 전지도 중국이 공급망 구축에 성공하면서 우리의 대중 배터리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산화 리튬 등 배터리용 핵심광물의 수입은 급증하면서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했다.
중국이 반도체만 빼고는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전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중간재의 자급률이 높아졌으며 특히 전기차, 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에서 고속 성장하며 오히려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가로 변모한 것이다.
산업 구조가 업그레이드된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수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한국 무역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됐다. 중국이 쫓아오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고 앞으로는 우리가 중국을 쫓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