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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은 1947년 창설된 이래 수많은 해외 작전을 지휘해 왔다. CIA는 냉전 시기 쿠데타 공작과 암살 시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 사례는 1953년 이란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 축출 작전이다. 석유 국유화를 시도하던 모사데크 총리를 제거하고 친서방 왕정을 복귀시킨 이 작전은, 이후 수십 년간 이란의 반미 정서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또 하나는 1961년 쿠바 피그스만 침공 작전으로 독재자 교직원공제회 피델 카스트로를 제거하기 위해 쿠바 망명자들을 무장 침투시켰지만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2011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도 CIA의 정보 협력이 기반이 됐다.
영국의 정보기관인 해외정보국(MI6)은 공식적으로 ‘비밀정보국(SIS)’이라고 불린다. MI6는 1차 세계대전 중 설립된 이후 구소련 정보기관인 국 개인파산상담실 가보안위원회(KGB)와의 정보전에서 핵심 역할을 했으며, 구소련 붕괴 이후에도 테러 대응, 러시아 및 중국 견제 등 주요 작전에 관여해 왔다. 대표적 작전은 소련 스파이 킴 필비의 이중간첩 스캔들로, 필비는 MI6 고위 간부였지만 KGB의 이중간첩으로 활동했고, 이로 인해 서방의 수많은 비밀 작전이 누설됐다. 이는 MI6 내부 보안체계 개편의 계기가 됐다. 부산 인터넷 MI6는 지난 15일 116년 역사에서 최초로 여성 국장이 탄생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현재 MI6 기술 부서의 총괄책임자인 블레이즈 메트러웰리는 오는 10월 1일 18대 국장에 취임한다.
러시아의 정보기관은 과거 KGB를 계승한 조직들이다. 연방보안국(FSB)은 국내 보안과 테러 대응을, 대외정보국(SVR)은 해외 첩보 수집을 담당 서울시 중랑구 한다. KGB는 냉전 당시 서방 세계에 스파이를 심고, 공산권 내 반체제 인사 제거 및 정치 공작을 주도했다. 특히 1950~1970년대 유럽의 평화운동과 반전운동 배후에는 KGB의 조종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냉전 이후에도 러시아 정보기관은 해외 암살과 해커 조직을 통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한 혐의로 비난받고 있다. 대표적 작전 사례로는 2006년 런던에 종류별 서 전직 KGB 요원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 2018년 영국 솔즈베리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독극물 암살 미수 사건 등이 있다.
중국의 국가안전부(MSS)는 과거 ‘정보 후진국’이었던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며 가장 급부상한 정보기관 중 하나다. 중국 정보기관은 전통적인 스파이 활동 외에도 산업 스파이, 해킹, 기술 탈취 등을 조직적으로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 사건은 2015년 미국 인사관리처 해킹 사건으로 약 2100만 명의 민감한 인사기록이 탈취됐고, 미국은 중국 해커 조직과 MSS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인 학자나 유학생에 대한 감시 강화에 나섰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