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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들이 모락산 계원예대 볼더지역 대표바위 크롱볼더를 등반하고 있다. 사진제공 참가자 이다선
실내 암벽장에서 볼더링을 즐기던 클라이밍 동호인들에게 새로운 하자담보책임기간 바람이 불고 있다. 산 속에 있는 '진짜 바위'를 찾아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산이나 계곡의 자연 바위를 찾아가 볼더링을 하는 자연 볼더링은 마니아층이 주로 즐기는 등반이었으나 최근 자연 볼더링에 관심을 가지는 클라이머들이 늘고 있다. SNS에 자연 볼더링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볼더링 패드 대여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주변 프리랜서 전세자금대출 클라이밍을 하는 지인들도 한 달 전부터 일정을 잡고 자연 볼더링을 하러 가는 날을 고대한다. 실내 인공암벽에 익숙한 이들에게 자연 볼더링은 하나의 '여행'이자 '특별한 이벤트'가 되고 있다.
진짜 바위를 오르고 싶어 하는 여성 클라이머 20명을 모락산으로 초대했다. 평일 낮에 통신신용불량자 열린 행사인데 한 명도 빠짐없이 집결지에 모였다.
"모집 공고 보고 바로 신청했어요. 자연 볼더링 갈 기회인데 연차 정도는 기꺼이 바칩니다!"
"너무 설레서 잠도 잘 못 잤어요!"
"저는 친구들이랑 에버랜드 가기로 했는데 취소하고 왔어요."
햇살론대출한도
한 참가자가 크롱볼더의 라스트 크롱(v4)을 등반하고 있다.
모두 이번 행사를 매우 귀한 기회로 여긴다. 개인적으로 자연 볼더링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볼더링 패드를 준비하고 등반지까지 이동하고, 또 볼더링 할 바위 앞까지 길을 찾아가야 한다. 이 번거로운 sbi저축은행 햇살론 과정을 기꺼이 함께할 사람들도 필요하다. 진입벽이 꽤 높은 편이다. 자연 볼더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주고 함께 등반할 친구들까지 만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반가운 소식인 이유다. 활짝 웃고 있는 얼굴에서 설레는 마음들이 느껴진다. 소풍 나온 어린아이 같다. 자기 몸집만 한 볼더링 패드를 메고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 데도 지친 기색 없이 표정이 밝다.
등반지는 모락산 계원예대 볼더지역 마당볼더 기점 4개 바위(마당볼더, 탱크볼더, 모비딕볼더, 크롱볼더)다. 등반에 앞서 자연 볼더링에 필요한 안전 및 매너에 대한 교육이 짧게 이루어졌다.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문제가 있는 탱크볼더에서 몸을 풀고 라이튼 클라이밍 스태프들의 진행 하에 두 시간가량 자율 등반 시간이 이어졌다. 열기가 뜨거웠다. 그 사이를 돌아다니며 귀한 시간을 잠깐씩 빌렸다.
자연 볼더링 어떤가요?
김주빈(35). 연극배우. 클라이밍 경력 6년."자연으로 나온 것 자체가 행복해요"
클라이밍을 하는 동안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 머리를 비우는 데 좋아요. 자연 볼더링 경험은 많지 않아요. 주변에 데려가 주는 사람이 있어야 따라 나올 수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밖에 나오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연 볼더링의 매력은 엄청나요. 가만히 앉아서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 행복해요.
유슬기(33). 역무원. 클라이밍 경력 2년"생일 같은 하루예요!"
자연 볼더링은 처음입니다. 패드나 같이 갈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도전해 보기 어려운 부분을 행사를 통해 접하게 되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에요. 처음 만져보는 자연 바위는 실내 암장과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자연 볼더링은 훨씬 더 정교하고 꼼꼼한 움직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행사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모비딕Left(v3)을 완등했어요. 너무 기쁘고 뿌듯해요!
정유라(30). 회사원. 클라이밍 경력 2년 반"자연 볼더링 고수가 되고 싶어요"
오늘이 세 번째 자연 볼더링이에요. 아직 자연이 낯설긴 하지만 자연 볼더링이 가진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혼자서 자연볼더링을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오게 되어 기뻐요. 다른 여성 클라이머들과 같이 등반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자연 볼더링을 하며 스태틱한 스타일의 등반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열심히 훈련해서 자연 볼더링 고수가 되고 싶어요!
천현령(32). 대학원생. 클라이밍 경력 2년
"거친 자연 바위만의 느낌이 좋아요"
자연 암벽 등반을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멀티 피치 등반에도 관심이 있어 얼마 전 등산학교를 졸업하기도 했습니다. 야외활동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바위를 만지는 질감도 좋아해요. 손이 아프지만 자연 바위만의 맛이 있어 계속 찾게 되네요. 올해 안으로 라스트 크롱(v4)을 깨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하지만 목표는 목표일 뿐, 즐기며 등반하자는 마음이 커요.
안지훈(42). 자영업. 클라이밍 경력 7년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
막혀 있는 곳에서 운동하다 자연으로 나오면 느껴지는 탁 트인 느낌이 좋아요. 자연 바위 등반을 처음 접한 것은 로컬 암장의 센터장님을 따라서였어요. 요즘은 그런 암장 문화가 줄어드는 추세라 자연 바위를 경험할 기회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등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껴요. 등반에 대한 회의감이 다가오던 찰나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갑니다.
노혜지(29). 회사원. 클라이밍 경력 2년 반.
"스릴 넘치는 자연 볼더링 최고!"
첫 자연 볼더링에 설레 잠도 잘 못 잤어요. 자연 리드 클라이밍 경험은 있지만 자연 볼더링은 처음이에요. 실내 암장에서 등반할 때는 운동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자연 볼더링은 훨씬 즐기는 듯한 느낌이에요. 리드 클라이밍과도 다른 매력이에요. 리드 클라이밍이 장거리 달리기와 같다면 볼더링은 스릴감이 있고 순간적인 즐거움이 커요. 저는 볼더링이 더 재밌네요.
LIGHTEN과 친해지기
더 넓고 깊은 등반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신동철 대표 & 김희영 이사
브랜드 설명 좀 해주세요!
라이튼 클라이밍LIGHTEN CLIMBING은 클라이밍 관련 콘텐츠 제작을 통해 등반 문화의 확장을 이루고자 하는 복합 클라이밍 브랜드입니다. 라이튼은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 영상 제작과 인공 암벽 루트 세팅, 마지막으로 클라이밍 의류를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와 라이튼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국내에 클라이밍이 트렌드처럼 자리 잡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행을 맛보듯 '이런 거구나'하고 짧게 소비되기만 하는 것이 아쉬웠어요. 요즘은 실내 볼더링을 통해 등반을 접하는 분들이 많아요. 라이튼은 동호인들이 인공 암벽에서만 한정지어지지 않고 자연에 나가 새로운 등반 형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라이튼은 ccdcomunity climbing day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함께 등반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공동체 형성의 장을 만들어 주는 거죠.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여 등반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등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클라이밍이 그저 스포츠에 그치기보다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서 받아들여졌으면 해요.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이 좀더 쉽게 다양한 등반 경험을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볼더링 매트에 걸터 앉아 나눈 이야기
자율 등반이 끝나고 마당볼더에 둘러앉아 커뮤니티 시간을 가졌다. 김자비 선수는 "일반적으로 여성 클라이머들이 남성 클라이머들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외국을 보면 고난이도 등반을 성공하며 등반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여성 클라이머들이 있다"며 "여성 클라이머 여러분도 모두 자신만의 벽을 뛰어넘는 멋진 등반을 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사솔 선수 역시 '한계를 두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통해 여성 클라이머들을 격려했다.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완등을 도우며 기꺼이 '1일 선생님'으로 참여한 이민영 선수 또한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여성 클라이머만을 위한 행사에 참여한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오늘만큼은 서로 응원해 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즐기며 등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루 내 남자 크루원들밖에 없어 등반 난이도가 맞지 않고 체격 차이로 무브 풀이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비슷한 피지컬의 여성 클라이머들과 등반하니 서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장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날 참가자 20명은 서로 모르는 개인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돌아가는 길, 함께 등반할 친구 한두 명씩을 얻어가는 뒷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스카르파에서는 여성 아웃도어인들을 대상으로 한 우먼 인WOMEN IN 행사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여성 트레일러너들의 행사인 우먼 인 트레일WOMEN IN TRAIL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후 우먼 인 백패킹WOMEN IN BACKPACKING 등 여성 아웃도어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행사에서 만난 여성 클라이머 스태프
안은지 클라이머
(더기어샵 성수점 어드바이저)
볼더링 문화 확산에 한 몫 한 행사
오늘 같은 행사 이외에도 자연 볼더링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들에 반가운 마음이에요. 볼더링장 지도와 루트맵을 제작하는 '클동여지도'나 볼더링 패드를 대여해 주는 '볼더사이드' 등을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실질적으로 볼더링 문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행사에서도 자연스럽게 클라이밍을 같이 즐기고 참가자들끼리 친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수항 클라이머 (라이튼 클라이밍 스태프)
여성 클라이머 커뮤니티 형성 긍정적
우먼 인 클라임WOMEN IN CLIMB이라는 테마를 가진 행사가 가지는 분위기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여성 클라이머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등반할 수 있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자연 볼더링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분들도 이렇게 행사에 참가하면서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좋았어요.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힘을 얻었고요. 여성 클라이머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유지되어 클라이밍 문화가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INSTINCT VSR LV 착화 이벤트
행사 당일 스카르파 2025년 신제품인 INSTINCT VSR LV 착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행사 등반 동안 암벽화를 시착해 볼 수 있도록 사이즈별로 한 족씩 준비되었으며 많은 참가자들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 사이즈가 품절인 경우가 많아 신어보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직접 신고 등반까지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존 VSR이 많이 딱딱한 편이라 등반 시 발자리를 감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딱딱한 정도가 조금 완화된 것 같아 작은 홀드를 디딜 때 훨씬 편해졌어요." "발이 작은 편이라 기존 VSR을 신었을 때 뒤꿈치가 조금 남았는데 VSR LV는 발에 딱 맞아요! 발 전체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족형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참가자도 있었다. "복숭아뼈가 걸려서 좀 아프네요. 엣징(발가락에 힘을 집중시켜 홀드를 밟는 것)에서 만큼은 최고인 것 같아요."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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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암벽장에서 볼더링을 즐기던 클라이밍 동호인들에게 새로운 하자담보책임기간 바람이 불고 있다. 산 속에 있는 '진짜 바위'를 찾아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산이나 계곡의 자연 바위를 찾아가 볼더링을 하는 자연 볼더링은 마니아층이 주로 즐기는 등반이었으나 최근 자연 볼더링에 관심을 가지는 클라이머들이 늘고 있다. SNS에 자연 볼더링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볼더링 패드 대여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주변 프리랜서 전세자금대출 클라이밍을 하는 지인들도 한 달 전부터 일정을 잡고 자연 볼더링을 하러 가는 날을 고대한다. 실내 인공암벽에 익숙한 이들에게 자연 볼더링은 하나의 '여행'이자 '특별한 이벤트'가 되고 있다.
진짜 바위를 오르고 싶어 하는 여성 클라이머 20명을 모락산으로 초대했다. 평일 낮에 통신신용불량자 열린 행사인데 한 명도 빠짐없이 집결지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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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번 행사를 매우 귀한 기회로 여긴다. 개인적으로 자연 볼더링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볼더링 패드를 준비하고 등반지까지 이동하고, 또 볼더링 할 바위 앞까지 길을 찾아가야 한다. 이 번거로운 sbi저축은행 햇살론 과정을 기꺼이 함께할 사람들도 필요하다. 진입벽이 꽤 높은 편이다. 자연 볼더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주고 함께 등반할 친구들까지 만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반가운 소식인 이유다. 활짝 웃고 있는 얼굴에서 설레는 마음들이 느껴진다. 소풍 나온 어린아이 같다. 자기 몸집만 한 볼더링 패드를 메고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 데도 지친 기색 없이 표정이 밝다.
등반지는 모락산 계원예대 볼더지역 마당볼더 기점 4개 바위(마당볼더, 탱크볼더, 모비딕볼더, 크롱볼더)다. 등반에 앞서 자연 볼더링에 필요한 안전 및 매너에 대한 교육이 짧게 이루어졌다.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문제가 있는 탱크볼더에서 몸을 풀고 라이튼 클라이밍 스태프들의 진행 하에 두 시간가량 자율 등반 시간이 이어졌다. 열기가 뜨거웠다. 그 사이를 돌아다니며 귀한 시간을 잠깐씩 빌렸다.
자연 볼더링 어떤가요?
김주빈(35). 연극배우. 클라이밍 경력 6년."자연으로 나온 것 자체가 행복해요"
클라이밍을 하는 동안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 머리를 비우는 데 좋아요. 자연 볼더링 경험은 많지 않아요. 주변에 데려가 주는 사람이 있어야 따라 나올 수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밖에 나오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연 볼더링의 매력은 엄청나요. 가만히 앉아서 바람을 쐬는 것만으로 행복해요.
유슬기(33). 역무원. 클라이밍 경력 2년"생일 같은 하루예요!"
자연 볼더링은 처음입니다. 패드나 같이 갈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도전해 보기 어려운 부분을 행사를 통해 접하게 되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에요. 처음 만져보는 자연 바위는 실내 암장과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요. 자연 볼더링은 훨씬 더 정교하고 꼼꼼한 움직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행사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모비딕Left(v3)을 완등했어요. 너무 기쁘고 뿌듯해요!
정유라(30). 회사원. 클라이밍 경력 2년 반"자연 볼더링 고수가 되고 싶어요"
오늘이 세 번째 자연 볼더링이에요. 아직 자연이 낯설긴 하지만 자연 볼더링이 가진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혼자서 자연볼더링을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오게 되어 기뻐요. 다른 여성 클라이머들과 같이 등반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자연 볼더링을 하며 스태틱한 스타일의 등반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열심히 훈련해서 자연 볼더링 고수가 되고 싶어요!
천현령(32). 대학원생. 클라이밍 경력 2년
"거친 자연 바위만의 느낌이 좋아요"
자연 암벽 등반을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멀티 피치 등반에도 관심이 있어 얼마 전 등산학교를 졸업하기도 했습니다. 야외활동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바위를 만지는 질감도 좋아해요. 손이 아프지만 자연 바위만의 맛이 있어 계속 찾게 되네요. 올해 안으로 라스트 크롱(v4)을 깨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하지만 목표는 목표일 뿐, 즐기며 등반하자는 마음이 커요.
안지훈(42). 자영업. 클라이밍 경력 7년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
막혀 있는 곳에서 운동하다 자연으로 나오면 느껴지는 탁 트인 느낌이 좋아요. 자연 바위 등반을 처음 접한 것은 로컬 암장의 센터장님을 따라서였어요. 요즘은 그런 암장 문화가 줄어드는 추세라 자연 바위를 경험할 기회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등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껴요. 등반에 대한 회의감이 다가오던 찰나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갑니다.
노혜지(29). 회사원. 클라이밍 경력 2년 반.
"스릴 넘치는 자연 볼더링 최고!"
첫 자연 볼더링에 설레 잠도 잘 못 잤어요. 자연 리드 클라이밍 경험은 있지만 자연 볼더링은 처음이에요. 실내 암장에서 등반할 때는 운동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자연 볼더링은 훨씬 즐기는 듯한 느낌이에요. 리드 클라이밍과도 다른 매력이에요. 리드 클라이밍이 장거리 달리기와 같다면 볼더링은 스릴감이 있고 순간적인 즐거움이 커요. 저는 볼더링이 더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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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대표 & 김희영 이사
브랜드 설명 좀 해주세요!
라이튼 클라이밍LIGHTEN CLIMBING은 클라이밍 관련 콘텐츠 제작을 통해 등반 문화의 확장을 이루고자 하는 복합 클라이밍 브랜드입니다. 라이튼은 크게 세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이밍 영상 제작과 인공 암벽 루트 세팅, 마지막으로 클라이밍 의류를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와 라이튼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국내에 클라이밍이 트렌드처럼 자리 잡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행을 맛보듯 '이런 거구나'하고 짧게 소비되기만 하는 것이 아쉬웠어요. 요즘은 실내 볼더링을 통해 등반을 접하는 분들이 많아요. 라이튼은 동호인들이 인공 암벽에서만 한정지어지지 않고 자연에 나가 새로운 등반 형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라이튼은 ccdcomunity climbing day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함께 등반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공동체 형성의 장을 만들어 주는 거죠.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여 등반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등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클라이밍이 그저 스포츠에 그치기보다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서 받아들여졌으면 해요.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이 좀더 쉽게 다양한 등반 경험을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볼더링 매트에 걸터 앉아 나눈 이야기
자율 등반이 끝나고 마당볼더에 둘러앉아 커뮤니티 시간을 가졌다. 김자비 선수는 "일반적으로 여성 클라이머들이 남성 클라이머들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외국을 보면 고난이도 등반을 성공하며 등반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여성 클라이머들이 있다"며 "여성 클라이머 여러분도 모두 자신만의 벽을 뛰어넘는 멋진 등반을 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사솔 선수 역시 '한계를 두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통해 여성 클라이머들을 격려했다.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완등을 도우며 기꺼이 '1일 선생님'으로 참여한 이민영 선수 또한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여성 클라이머만을 위한 행사에 참여한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오늘만큼은 서로 응원해 주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즐기며 등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루 내 남자 크루원들밖에 없어 등반 난이도가 맞지 않고 체격 차이로 무브 풀이에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비슷한 피지컬의 여성 클라이머들과 등반하니 서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장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날 참가자 20명은 서로 모르는 개인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돌아가는 길, 함께 등반할 친구 한두 명씩을 얻어가는 뒷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스카르파에서는 여성 아웃도어인들을 대상으로 한 우먼 인WOMEN IN 행사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여성 트레일러너들의 행사인 우먼 인 트레일WOMEN IN TRAIL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후 우먼 인 백패킹WOMEN IN BACKPACKING 등 여성 아웃도어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행사에서 만난 여성 클라이머 스태프
안은지 클라이머
(더기어샵 성수점 어드바이저)
볼더링 문화 확산에 한 몫 한 행사
오늘 같은 행사 이외에도 자연 볼더링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들에 반가운 마음이에요. 볼더링장 지도와 루트맵을 제작하는 '클동여지도'나 볼더링 패드를 대여해 주는 '볼더사이드' 등을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실질적으로 볼더링 문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행사에서도 자연스럽게 클라이밍을 같이 즐기고 참가자들끼리 친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수항 클라이머 (라이튼 클라이밍 스태프)
여성 클라이머 커뮤니티 형성 긍정적
우먼 인 클라임WOMEN IN CLIMB이라는 테마를 가진 행사가 가지는 분위기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여성 클라이머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등반할 수 있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자연 볼더링에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분들도 이렇게 행사에 참가하면서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좋았어요.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힘을 얻었고요. 여성 클라이머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유지되어 클라이밍 문화가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INSTINCT VSR LV 착화 이벤트
행사 당일 스카르파 2025년 신제품인 INSTINCT VSR LV 착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행사 등반 동안 암벽화를 시착해 볼 수 있도록 사이즈별로 한 족씩 준비되었으며 많은 참가자들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 사이즈가 품절인 경우가 많아 신어보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직접 신고 등반까지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존 VSR이 많이 딱딱한 편이라 등반 시 발자리를 감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딱딱한 정도가 조금 완화된 것 같아 작은 홀드를 디딜 때 훨씬 편해졌어요." "발이 작은 편이라 기존 VSR을 신었을 때 뒤꿈치가 조금 남았는데 VSR LV는 발에 딱 맞아요! 발 전체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족형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참가자도 있었다. "복숭아뼈가 걸려서 좀 아프네요. 엣징(발가락에 힘을 집중시켜 홀드를 밟는 것)에서 만큼은 최고인 것 같아요."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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