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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자유학교 고등 과정인 숲터(고등학교 1학년~3학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웃턴십'이다. 이 활동은 숲터의 꽃이자 초·중등 과정 학생들과 부모님의 관심을 지대하게 받는 '트레이드마크' 같은 것이다.
아웃턴십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인턴십과 같은 것이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구한 후 직접 현장에 나가 배움을 쌓는다. 그런데 아웃턴십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활동의 주된 방향이 '일' '취업'이 아니라 '배움', '사회와의 연결'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얻는 배움뿐만 아니라 직접 사회로 나가(out) 배움을 얻고 고민을 확장시키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고 활동한다.
아웃턴십의 시작, 목적 직업군인 되는법 글 쓰기
▲ 이동 중에도 바쁘게 자기소개서를 쓰는 12학년들
두올산업
ⓒ 안민서
아웃턴십의 진행 과정을 간단히 보면, 가장 먼저 '목적글'을 작성한다. 사실 숲터의 모든 활동의 시작은 목적글이다. 한 해에 쓰는 목적글만 해도 기본 5개로 필요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관 들어갈 한국철도공사 때도 목적글 쓰고 들어가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아무튼 아웃턴십 목적글에는 내가 무슨 주제로 활동을 진행할 것이고, 그 주제는 어떤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고, 활동을 하며 무엇을 얻을 것인지 등을 담는다.
그 이후로는 담임교사와 소통하며 아웃턴십 기간 동안 활동할 기관을 찾고, 무한의 자기소개서를 써서 보내고, LTV DTI 규제완화 시행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린다. 이렇게 보면 꽤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 이 과정이 정말 힘들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넣고 기관과 연결되는 과정은 사회의 쓴맛을 맛보기에 참 적절한 활동이다. 다양한 이유의 거절 연락을 받고 슬퍼할 틈도 없이 다음 기관의 자소서를 쓰고 또 거절당하고...
실제로 나는 10학년 때 25곳의 기관에 자기 신용보증기금 실사 소개서를 넣었다. 그렇다는 건 24개의 기관에서 거절당했다는 뜻이다. 24개의 거절 중 '사무실에서 맥을 사용하여 고1이 일하기 어려울 것이다' 라는 어이없는 이유도 있었다(현재 난 맥북을 3년째 사용 중인 사람이다). 물론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럭키비키로 한 번에 기관과 연결되는 사람도 있다. 나의 친구 중 한 명은 3번의 아웃턴십 모두 1순위 기관에 연결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친구... 참 럭키가이다.
이렇게 기관과 연결이 되면 그 이후에는 실제로 기관에 나가 활동한다. 나의 경우 10학년 때는 북디자인 스튜디오에 나가 인쇄소에 가보기도 하고, 어떤 흐름으로 북디자인이 진행되는지 배웠다. 그리고 다음 해인 11학년 때는 고양시의 지역신문인 고양신문에서 직접 취재를 해서 기사를 써보고 기자님이 진행하는 인터뷰에 동행하기도 하였다. 고양신문 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몇 개의 기사를 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뿌듯하다. 그리고 현재 나는 세 번째 아웃턴십을 진행 중이다.
12학년의 아웃턴십은 꽃 중에도 꽃, 만개한 꽃이다. 한 학기를 아웃턴십에만 쏟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간도 길고 발표도 휘황찬란하다. 하지만 가장 화려하고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의 부담이 따른다. 일단 기간이 길다보니 적절히 체력을 분배해야 하고 기관과의 일정 조율에도 품이 더 많이 든다. 만약 기관과 일정 기간만 연결되거나, 아예 개인작업을 선택할 경우에는 약 3개월 동안 혼자 어디서 무엇을 할지 꼼꼼하게 기획해야 한다.
▲ 11학년 아웃턴십, 첫 출근날이자 첫 취재 동행을 했던 날
ⓒ 안민서
지금 내가 진행하고 있는 아웃턴십은 대안교육과 대안학교 교사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2년째 대안학교에 다니며 많은 배움을 얻었으니 그 배움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욕구와 내게 의미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해주신 교사분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결합시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대안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분들을 인터뷰하고, 대안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와 의견을 담은 책도 읽고, 한 곳의 대안학교에서 인턴교사로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위에 잠깐 등장했던 럭키가이는 오랜 시간 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아웃턴십으로 한 농장에서 숙식하며 일을 돕고 있다. 아웃턴십 기간 동안 매주 주말에 한 주의 일지를 학교 카페에 올리는데, 럭키가이의 일지를 읽고 있으면 정말 찐 농사꾼의 일과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의 수준에 놀라기도 하고, 그 일을 해내는 럭키가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조용히 응원을 보낸다.
럭키가이 외에도 디자인 회사에 간 친구, 연대 행사 기획 단체에 간 친구도 있다. 각자 자기 몫의 일을 해내느라 매우 바쁘게 사는 중이다. 서로의 일을 대신 해줄 수는 없지만 고민이 있을 때 물어보기도 하고, 응원을 보내기도 하며 우리의 마지막 아웃턴십을 천천히 해나가는 중이다.
아직은 찾아가는 중
이렇게 아웃턴십을 마무리하면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혹은 '나는 절대 이런 건 안 하고 살아야지' 중 적어도 하나는 깨닫게 된다. 이런 깨달음으로 앞으로 살아갈 삶의 선택지를 제하기도 하고 더하기도 하며 흐릿하던 미래의 모습을 구체화한다.
아웃턴십은 일반 학교에 다녔다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일 것 같다. 누군가는 대학 입시 대신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학원을 돌다가 스카(스터디카페)까지 찍고 집에 돌아오는 쳇바퀴 같은 삶보다 아웃턴십의 경험이 훨씬 가치 있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일반 학교의 삶도 의미가 있겠지만 나는 아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아웃턴십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를 찾는 경험을 찐하게 했고, 하는 중이다.
▲ 나의 든든한 동료이자 각자의 자리에서 아웃턴십을 진행하고 있는 멋진 숲터의 12학년들
ⓒ 안민서
그래서 나를 찾았냐고 묻는다면, 아직 찾아가는 중이다. 12년째 다니고 있으면서 아직도 못 찾았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민하고 경험하고 있다. 사실 어쩌면 졸업 전날까지도 '나는 누구인가'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해먹고 연명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방법으로 찾아야 하는가'를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그간 고양자유에서 했던 활동들이 그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즉 고양자유의 배움은 나를 찾아가게 하기도 하지만, 찾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며 나에게 맞는 방법이 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평생 학교에 다닐 수 없으니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그 방법들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졸업 이후에 나에 대한 고민이 들 때 써먹을 수 있게 훈련하는 그런 것 말이다.
만약 방법을 모르는 채로 나를 찾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은데 고양자유의 학생들은 참 축복받은 것 같다.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학교와, 더 깊게 탐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교사분들과, 이 모든 과정을 믿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들까지. 비록 이런 삶이 일반적인 삶이나 평범한 삶은 아니지만, 내가 즐겁고 의미가 있다면 '평범'함이나 '일반'적 같은 단어들은 삶에서 지워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이 삶이 가끔은 힘들기도 하고 목적글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학교 생활 숲터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발견하게 될 나의 모습이, 친구들의 모습이 기대되고 궁금하니까!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내일도 나는 나를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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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턴십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인턴십과 같은 것이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구한 후 직접 현장에 나가 배움을 쌓는다. 그런데 아웃턴십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활동의 주된 방향이 '일' '취업'이 아니라 '배움', '사회와의 연결'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얻는 배움뿐만 아니라 직접 사회로 나가(out) 배움을 얻고 고민을 확장시키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고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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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턴십의 진행 과정을 간단히 보면, 가장 먼저 '목적글'을 작성한다. 사실 숲터의 모든 활동의 시작은 목적글이다. 한 해에 쓰는 목적글만 해도 기본 5개로 필요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관 들어갈 한국철도공사 때도 목적글 쓰고 들어가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아무튼 아웃턴십 목적글에는 내가 무슨 주제로 활동을 진행할 것이고, 그 주제는 어떤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고, 활동을 하며 무엇을 얻을 것인지 등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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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관과 연결이 되면 그 이후에는 실제로 기관에 나가 활동한다. 나의 경우 10학년 때는 북디자인 스튜디오에 나가 인쇄소에 가보기도 하고, 어떤 흐름으로 북디자인이 진행되는지 배웠다. 그리고 다음 해인 11학년 때는 고양시의 지역신문인 고양신문에서 직접 취재를 해서 기사를 써보고 기자님이 진행하는 인터뷰에 동행하기도 하였다. 고양신문 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몇 개의 기사를 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뿌듯하다. 그리고 현재 나는 세 번째 아웃턴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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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웃턴십을 마무리하면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혹은 '나는 절대 이런 건 안 하고 살아야지' 중 적어도 하나는 깨닫게 된다. 이런 깨달음으로 앞으로 살아갈 삶의 선택지를 제하기도 하고 더하기도 하며 흐릿하던 미래의 모습을 구체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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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서
그래서 나를 찾았냐고 묻는다면, 아직 찾아가는 중이다. 12년째 다니고 있으면서 아직도 못 찾았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민하고 경험하고 있다. 사실 어쩌면 졸업 전날까지도 '나는 누구인가'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해먹고 연명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방법으로 찾아야 하는가'를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그간 고양자유에서 했던 활동들이 그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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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방법을 모르는 채로 나를 찾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은데 고양자유의 학생들은 참 축복받은 것 같다.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학교와, 더 깊게 탐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교사분들과, 이 모든 과정을 믿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들까지. 비록 이런 삶이 일반적인 삶이나 평범한 삶은 아니지만, 내가 즐겁고 의미가 있다면 '평범'함이나 '일반'적 같은 단어들은 삶에서 지워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이 삶이 가끔은 힘들기도 하고 목적글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학교 생활 숲터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발견하게 될 나의 모습이, 친구들의 모습이 기대되고 궁금하니까!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내일도 나는 나를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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