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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뉴스1) 이동희 기자 = 인구 178명의 독일의 작은 도시,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는 매년 6월이면 그 어느 때보다 북적거린다. 바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뉘르 24시)때문이다. 대회 기간 뉘르 24시가 열리는 주변 도로는 한국의 명절 고속도로를 방불케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한 뉘르 24시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항공권 특가 경기가 아닌 문화였다. 공식 일정 전부터 주변에 캠핑카와 텐트가 빼곡히 들어섰고, 일대는 자동차의 배기음과 음악으로 흥겨움이 내내 이어졌다.
뉘르 24시 레이스 데이(Race Day)인 21일 밤은 마치 록 페스티벌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으나, 서킷 주요 스팟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영국서 왔다는 현대캐피탈대환 올리버 에반스 씨(22)는 "18일 도착해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며 "(뉘르 24시를) 1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레이싱만 지켜보는 그런 자리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모터스포츠 축제의 현장이었다.
팬들의 열기는 레이스 출발 전 극에 달했다. 21일 오후 4시 출발을 앞두고 서킷에서는 모든 출전 차량이 도열해 있는 '그리드 워 7일 크'(Grid Walk) 행사가 열렸다. 참가팀은 물론 전 세계 미디어와 관계자 그리고 팬들로 서킷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주최 측인 독일자동차협회(ADAC)는 2025 뉘르 24시 방문객이 28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22일(현지시 cd변동금리 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가 열렸다. 사진은 21일 레이스 출발을 앞두고 열린 그리드 워크에서의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의 모습. 아키오 회장은 이번 뉘르 24시에 6년 만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로 다시 참가했다. ⓒ 뉴스1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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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도요타의 레이싱팀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의 '모리조'(MORIZO)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리했다. 아키오 회장은 6년 만의 뉘르 24시에 마스터 드라이버로 복귀해 전 세계 모터스포츠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 SP 2T 클래스에 참여해 도요타 GR 야리스를 직접 운전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뉘르 24시는 내구레이스의 성지로 불린다. 내구레이스 양대 축으로 꼽히는 프랑스 르망 24시가 프로토타입과 GT카 중심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대회라면, 뉘르 24시는 양산차 기반의 투어링카와 원메이크 차량, 그리고 아마추어팀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뉘르 24시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트랙으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려 모터스포츠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회다.
이 서킷은 북쪽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등 총길이 25㎞가 넘는다. 170여개의 코너와 최대 300m에 달하는 높낮이, 급변하는 날씨 등 극한의 주행 환경으로 '녹색 지옥'(Green Hell)으로 불린다. 혹독한 환경으로 완주만 해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47대의 차량이 출전해 106대만 완주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개발을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19~22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가 열렸다. 사진은 10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의 차량.(ADAC 제공)
올해 뉘르 24시는 총 141대의 차량이 출전한다. 이차량들은 20개의 서로 다른 클래스에 걸쳐 나뉘어 있다. 클래스는 최상위급 GT3(SP9)부터 투어링, GT4, TCR 등으로 다양하다. 차 한 대에 최대 4명의 드라이버가 나눠 주행하며 각 드라이버는 레이스 중 교체 없이 최대 3시간까지 운전할 수 있다. 모든 드라이버는 최소 15바퀴를 완주해야 한다.
차량 개발을 위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와 미디어와 스폰서 참여로 일대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마다 대회 기간 약 25만명이 방문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레이스 참가를 위해 제조사와 부품사, 레이싱팀이 지역을 대거 방문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경기자 운영과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비슷한 규모인 르망 24시의 경제적 효과가 1억 6000만 유로(2023년 기준·2535억 원) 안팎인 것을 뉘르 24시 역시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모터스포츠 산업 규모는 약 1600억 유로(약 253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9~22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가 열렸다.(ADAC 제공)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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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한 뉘르 24시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항공권 특가 경기가 아닌 문화였다. 공식 일정 전부터 주변에 캠핑카와 텐트가 빼곡히 들어섰고, 일대는 자동차의 배기음과 음악으로 흥겨움이 내내 이어졌다.
뉘르 24시 레이스 데이(Race Day)인 21일 밤은 마치 록 페스티벌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으나, 서킷 주요 스팟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영국서 왔다는 현대캐피탈대환 올리버 에반스 씨(22)는 "18일 도착해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며 "(뉘르 24시를) 1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레이싱만 지켜보는 그런 자리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모터스포츠 축제의 현장이었다.
팬들의 열기는 레이스 출발 전 극에 달했다. 21일 오후 4시 출발을 앞두고 서킷에서는 모든 출전 차량이 도열해 있는 '그리드 워 7일 크'(Grid Walk) 행사가 열렸다. 참가팀은 물론 전 세계 미디어와 관계자 그리고 팬들로 서킷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주최 측인 독일자동차협회(ADAC)는 2025 뉘르 24시 방문객이 28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22일(현지시 cd변동금리 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가 열렸다. 사진은 21일 레이스 출발을 앞두고 열린 그리드 워크에서의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의 모습. 아키오 회장은 이번 뉘르 24시에 6년 만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로 다시 참가했다. ⓒ 뉴스1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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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도요타의 레이싱팀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의 '모리조'(MORIZO)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리했다. 아키오 회장은 6년 만의 뉘르 24시에 마스터 드라이버로 복귀해 전 세계 모터스포츠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 SP 2T 클래스에 참여해 도요타 GR 야리스를 직접 운전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뉘르 24시는 내구레이스의 성지로 불린다. 내구레이스 양대 축으로 꼽히는 프랑스 르망 24시가 프로토타입과 GT카 중심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대회라면, 뉘르 24시는 양산차 기반의 투어링카와 원메이크 차량, 그리고 아마추어팀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뉘르 24시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 트랙으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려 모터스포츠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회다.
이 서킷은 북쪽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등 총길이 25㎞가 넘는다. 170여개의 코너와 최대 300m에 달하는 높낮이, 급변하는 날씨 등 극한의 주행 환경으로 '녹색 지옥'(Green Hell)으로 불린다. 혹독한 환경으로 완주만 해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47대의 차량이 출전해 106대만 완주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개발을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로 평가받고 있다.
19~22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가 열렸다. 사진은 10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의 차량.(ADAC 제공)
올해 뉘르 24시는 총 141대의 차량이 출전한다. 이차량들은 20개의 서로 다른 클래스에 걸쳐 나뉘어 있다. 클래스는 최상위급 GT3(SP9)부터 투어링, GT4, TCR 등으로 다양하다. 차 한 대에 최대 4명의 드라이버가 나눠 주행하며 각 드라이버는 레이스 중 교체 없이 최대 3시간까지 운전할 수 있다. 모든 드라이버는 최소 15바퀴를 완주해야 한다.
차량 개발을 위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와 미디어와 스폰서 참여로 일대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마다 대회 기간 약 25만명이 방문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레이스 참가를 위해 제조사와 부품사, 레이싱팀이 지역을 대거 방문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경기자 운영과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비슷한 규모인 르망 24시의 경제적 효과가 1억 6000만 유로(2023년 기준·2535억 원) 안팎인 것을 뉘르 24시 역시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모터스포츠 산업 규모는 약 1600억 유로(약 253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9~22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가 열렸다.(AD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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