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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6월 17일 15시 0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MBK파트너스가 CJ CGV의 아시아 지역 영화관 관리 지주사인 CGI홀딩스 지분을 강제 매각하는 드래그 얼롱을 곧 통지할 예정인 가운데, CJ그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만큼 CJ그룹이 영화관 사업에 관심 없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GI홀딩스 지분 17.58%를 보유한 2대주주 미래에셋증권 PE본부와 MBK파트너스는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오는 19일 강제 매각 권리를 행사하기로 CJ 측에 학자금대출 대출거절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상 강제 매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19일 투자사 측이 CJ에 권리 행사 여부를 고지하면, CJ 측은 한 달 안에 콜옵션 행사 여부와 가격 등을 투자사에 제안하게 된다. 투자사 측이 해당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 매각이 확정된다.
업계에선 CJ CGV가 투자사들의 주식을 되사주는 외제차매립 것보다는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과 투자자 지분을 함께 사줄 새 투자자를 찾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PE본부와 MBK파트너스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었는데, CJ가 별도의 매각 주관사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CJ 입장에서도 추가적인 자금 투입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CGI홀딩스 지분을 sc제일은행 사줄 새 인수자를 찾거나, 콜옵션을 행사하더라도 기존 투자자들의 인수금융 정도만 갚아주는 가격을 제안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콜옵션 행사가 아닌 매각이 확정될 경우, CJ 그룹이 영화관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GI홀딩스가 CJ CGV 내에서 차지하는 영화사업 이익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가계자금대출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CJ그룹 입장에서 영화 사업은 우선순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합병하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화 사업 포기와 같은 시장 추측에 대해 CJ는 부인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그동안 CJ CGV를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 정기예금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항간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미래에셋증권 PE본부와 MBK파트너스는 2019년 CJ CGV로부터 CGI홀딩스 지분 28.57%를 3336억원에 인수했다. CJ CGV는 2023년 6월까지 기업가치 2조원 이상으로 CGI홀딩스를 홍콩증시에 입성시키기로 했다. 실패할 경우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 투자사 지분을 되사주거나(콜옵션), 투자자가 최대주주 지분까지 끌어다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등 전 세계 극장이 문을 닫으며 CGI홀딩스 실적은 악화했고, 홍콩증시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홍콩증시에 상장하려면 직전 3년간 최소 8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47억원) 이상의 누적 이익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CGI홀딩스는 직전 3년간 누적 손실이 534억원에 달한다.
결국 CJ CGV는 지난해 7월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중 8.7%를 1263억원에 재매입하면서 드래그 얼롱 행사 시점을 올해로 미뤘다. 그럼에도 영화관 사업자들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쌀에 밀리며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2019년 1조9422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61%가량 줄어 758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210억원을 벌었지만, 지난해는 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은 1조579억원으로 투자 당시보다 22% 넘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영구채 등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 CGV는 지난 2023년 6월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4444억원 규모의 현물출자(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를 받았지만, 2년 만에 다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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