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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옛 산동교'는 지난 1950년 7월 23일 군경합동부대가 북한군의 광주 점령을 막기 위해 첫 전투를 치열하게 벌였던 광주지역 유일의 6·25 격전지다. 광주와 장성을 잇는 신작로(현 국도 1호선) 구간으로 영산강 위에 1934년 세워진 광주 관문이기도 하다. 폭 6m, 길이 228m 규모의 교각으로 호남지역에서 낙동강 전선으로 진출하는 길목이다.
산동교는 지난 2011년 11월 현충시설로 지정됐지만, 그간 일부 콘크리트가 뜯끼고 안내판 등은 방치되는 등 관리소홀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요금 보수작업이 적극 이뤄지면서 32개 안내판과 조형물 등은 깔끔하게 정리되고, 관리돼 현충시설 다운 면모를 다시 갖추게 됐다.
6·25 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6·25 격전지 옛 산동교.
산동교 역사를 알리는 교각 양옆의 안내판은 방치되던 이전 분위기와 달리 제대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햇빛으로 누렇게 바랬던 신한은행 적금이자 안내판은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했으나 복구작업이 이뤄지면서 안내판 본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교각 중간에 놓인 석재 조형물 역시 오래된 듯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깔끔한 모습을 유지했다.
일부 다리 옆에는 콘크리트가 떨어지거나 빛바랜 모습을 보였지만,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거나 심하게 훼손된 곳 고정금리 들은 적극 보수작업이 이뤄졌다.
인근 주민 김영찬(31)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안내판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지만, 지금은 달라진 것 같다"며 "광주 유일 6·25 격전지로 역사를 지닌 교량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동교 주변지역은 1950년 7월 23일, 국군과 경찰이 지역을 사 신한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수하고자 북한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특히, 북한군의 전차를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북한군의 이동을 상당 시간 늦췄다.
현충시설로 지정된 이후, 산동교는 현재 광주 북구가 바닥면을, 동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교각 위 전시판 관리주체를 맡고 있다. 유지보수까지 담당한다.
산동교는 역사의 아픔과 실질이자율 함께 영산강을 가로지르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에게 건강과 문화의 공간, 6·25 체험행사, 현충시설 탐방 등 나라 사랑 교육의 장소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장동국 동림동주민자치위원회 회장은 "관리가 미흡하다는 문제를 인지한 이후 2022년 7월~8월에 안내판을 변경하고, 그 이후 다른 석재 조형물과 시설물을 보수했다"며 "복구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자치위원들과 함께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보훈청 관계자는 "지역 유일의 6·25 전적지이지만, 광주시민들도 이 전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 장소는 역사적 장소로도 중요한 장소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끝까지 잊지 않고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지난 24일 광주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광주 지역의 유일한 6·25 격전지 옛 산동교 모습. /박건우 기자





지난 24일 광주 북구 동림동에 위치한 광주 지역의 유일한 6·25 격전지 옛 산동교 모습. /박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