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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유족 측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며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떠한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20일 저녁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죄송해요 총격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또 "25여 년 전, 피의자 잘못으로 피의자와 피해자의 모친은 이혼했다. 그러나 피해자 모친은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피해자가 혼인할 때까지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며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담보 이어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피해자의 혼인 이후에야 비로소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렸다. 다만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피의자가 알게 되면 피의자가 받을 심적 고통이 염려돼, 이를 배려하고자 이혼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피의자에게 내색하지 말라고 피해자에게 당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피의 국민은행 자를 위해,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직접 만든 사제 총기로 적금이자계산방법 30대 아들을 살해했다. 사진은 이 남성이 범행 전 서울 도봉구 집을 나서는 모습.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아울러 " 피의자는 피해자와 함께 그 자리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유족 측은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가 피해자를 대학생대환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올 때, 피의자는 총기를 다시 재정비하며 며느리에게 소리 지르고 추격했다"며 "며느리가 아이들이 숨어있는 방문을 잠그자, 여러 차례 개문을 시도하며 나오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피의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으나, 총기의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피의자의 신상정보로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므로 신상공개에 반대한다"고 말한 유족 측은 끝으로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고통받고,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향후 이 사건 사고와 관련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글을 맺었다.
지난 21일 인천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숨지게 한 60대 피의자의 주거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60대 남성 A씨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30대 아들 B씨를 살해했다.
그는 파이프 형태로 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 여러 발을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와서 B씨를 향해 3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후 도주했으나 같은 달 21일 오전 0시 20분쯤 서울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연행 과정에서 그는 "도봉구 자택에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설정한 폭발물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실제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폭발물 15개가 점화장치에 연결된 채 발견됐다.
인천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숨지게 한 서울 도봉구의 피의자 자택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습. [사진=인천경찰청]
해당 폭발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 의뢰한 경찰은 A씨의 정신상태 및 범행 성향을 분석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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