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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한ㆍ미 간 무역 협상 상황과 관련해 “한국과 생산적인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8월 1일)을 일주일 앞두고 한ㆍ미 양국 간 협상 상황에 대한 중앙일보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양국 간) 다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최종 결정 사항이 된다는 점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8 군미필대학생학자금대출 월 1일 전까지 한ㆍ미 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공개한 이른바 ‘관세 서한’ 내용대로 내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한국 정부는 8월 1일 이전에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여한구 통상교섭본 거치식상환 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전날에도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80여분간 만나 통상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취재진과 대화 중인 스 인하대 기숙사 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 당국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일정 이슈’를 이유로 당초 25일(현지시간) 예정됐던 한ㆍ미 간 이른바 ‘2+2 회담’을 취소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한ㆍ미 간 논의 상황이나 한국에 대한 무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베센트 동원제일저축은행 장관이 2+2 회담을 돌연 취소한 정확한 배경을 묻는 중앙일보 질의에 “베센트 장관의 일정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당초 25일 한국 측 구윤철 씨티캐피탈 상담사 신진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 미국 측 베센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는 2+2 통상 협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센트 장관 측이 지난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기재부 측에 ‘긴급 일정’ 사정을 들며 회담 취소를 통보했다. 출국을 1시간여 앞둔 시점에서 이메일 통보를 받은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ㆍ미 간 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무산되면서 한국 정부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불만을 갖고 대미 투자 규모나 시장 개방 등에서 더욱 적극성을 보이라는 무언의 압박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한ㆍ미 2+2 회담이 미국의 협상 우선순위에서 다른 일정에 밀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관측에 대해 백악관이 일단 양국 협상 과정의 문제나 한국 정부를 겨냥한 의도된 무시 전략의 일환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