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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공연, 공부하지 말고 오세요. 저희가 즐겁게 해드릴게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말입니다. 클래식 음악을 재미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다는 겁니다. 대니 구는 다양한 공연에서 해설자이자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훌륭한 기획자 역할도 해왔는데요, 미래에는 음악 영재들을 위한 음악 학교 설립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니 구의 생각,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까지, 직접 들어보세요.



김수현 기자 : 전에 롯데 콘서트홀 기자간담회 한 거 보니 신용평가기관 까 '공부하고 오지 마세요'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네, 제 공연은 공부하고 올 필요가 없어요. 대부분 공연들은 제가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제가 금난새 선생님과 협연하며 배운 게, 어려운 얘기가 아니에요. 누가 늦게 들어오면 '웰컴' 사람들이 빵 터지고, '여기는 강아지 소리예요' 조금이나마 딱딱한 분위기를 풀 저축은행 대환 어주는 거잖아요. 관객들도 좀 더 마음이 편하고.

어떻게 리액션 할 줄 모를 땐 조금이라도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으니까, 그런 역할도 제가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뭘 들을 때 이걸 잡아도 되고, 이런 것 때문에 작곡가가 썼어. 근데 마음대로 생각해도 돼요' 이런 느낌. 그래서 저는 공부하고 오는 공연은 아파트담보대출이자비교 안 할 거예요. 평생.

그리고 항상 관객을 좀 더 생각하면서 하려는 것 같아요. 그 롯데 기자회견을 했었을 때도 '나만 할 수 있는 게 뭘까, 나한테 이런 기회가 왜 왔을까' 장르의 다양성이면 고상지 누나랑 OST 했고 게스트가 손태진 가수. 두 번째는 클래식, 피아졸라 '사계' 했고, 마지막은 재즈. 가면 갈수록 새마을금고 실비 이런 기획할 때도 다양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김수현 기자 : 또 기획자까지.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점점 더 다 해야 돼요. 연주자가 다 하는 시대가 왔고 그런 기회들이 주어지니까, 어쨌든 무대에 내가 서야 되고. 그러면 내가 어떤 무대를 할 때 안 민망하 내려놓고 고, 어떤 곡을 하고 어떤 컬래버레이션 할 때 행복한지, 가면 갈수록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계속 맞춰나가면서 배우는 것 같아요.

김수현 기자 : '나중에 내 곡을 가지고 뮤직비디오를 만들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 그런 게 있으세요?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글쎄요. 제가 '알라딘'이라는 뮤지컬을 보고 쓴 곡이 있어요. 완전 스윙, 탭댄스 나오고, 멋있겠다고 생각해봤는데, 나중에. (웃음)

김수현 기자 : 클래식 중에서도 '아직 이거는 안 해봤는데 꼭 연주해보고 싶다'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감사하게도 하고 싶은 곡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오는 것 같아요. '이 곡을 이런 데서 해보고 싶다' 이런 건 있어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편곡으로 성악가 4명과 같이 하는 바흐 '샤콘'이 있어요.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포펜이 유일하게 녹음했는데, 제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 악보가 있습니다. 옛날에 포펜한테 얻었거든요. 근데 기회가 없었어요.

내년에 데뷔 10년이니까 이걸 명동성당에서 할 수 있으면 진짜 멋있고 영광이겠다. 특히 부모님이 성당을 다니셔서 너무 좋아하실 것 같고, 명동성당 울림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이병희 아나운서 : 또 도전하고 싶은 것은?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나중에 예술학교를 차리고 싶어요.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저는 취미로 했지만 해외여서 악기를 배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에 와 보니까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있더라고요. 형편이 안 돼서 숨은 임윤찬, 조성진이 또 있을 수 있는데.

타이트하게 오디션 보면 공짜로 올 수 있는 예술학교를 만들면 어떨까? 저도 힘을 더 키우고 좋은 선후배들이 거기서 가르치고, 최고의 선생님들의 마스터클래스 위주로 세팅을 하면. 미국에는 많이 있는데 한국에는 아직 시스템이 없더라고요. 그런 것을 할 수 있다면 의미있을 것 같아요.

이병희 아나운서 : 대니 예술고등학교.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제 이름으로는 안 할 것 같은데, 관종인데 그런 관종은 아니에요. (웃음) 그건 좀 민망해요. 큰 후원이 들어오면 그 이름으로 하겠지만, 글쎄요. 그런 학교가 아예 없으니까.

김수현 기자 : 한예종 영재원.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영재원 있죠. 근데 합숙하는 기숙사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진짜 부담 없이 올 수 있어요.





김수현 기자 : 실내악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어렸을 때부터 실내악을 많이 해야 돼요. 근데 그런 시스템이 많이 없더라고요. 좀 더 콩쿠르 위주로 하니까 의미가 다른 것 같아요.

김수현 기자 : 그때 강동석 선생님 오셔서 말씀하셨잖아요. '(실내악을)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접했으면 좋았을 걸'

대니 구 바이올리니스트 : 맞아요. 왜냐하면 잘 듣는 뮤지션이 잘하는 뮤지션이거든요. 저도 가면 갈수록 초대하는 뮤지션이 잘 듣는 뮤지션 밖에 없어요. 잘해도 같이 할 때 잘 못 들으면 다시 같이 안 하고 싶더라고요.

이병희 아나운서 : 그런데 그런 경우들이 종종...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