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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려오는 연애하라고. 를 느껴야 중반을 시간이임대 안내문 내걸린 상가지역 상인들이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골목상권을 살릴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옛 상과대학) 인근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편집자 주>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경제살리기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물가안정과 민생지원금을 통해 소비심리를 자극, 내수부터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내수 회복은 자연스럽게 골목경제의 훈풍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4년 동안 무너진 골목 상권은 처참한 지경이다. 민생지원금 등 정부와 지자체의 골목경제 살리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본보 재직확인 는 광주·전남의 주요 상권, 재래시장을 찾아가 본다.
"건물주들이 신규 임차인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어요…"
23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옛 상대) 인근 골목은 활기찬 대학가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기말고사 기간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으로 북적여야 할 카페마저도 한산했다. 학자금대출꿈에론 식당과 노래방, 헬스장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임대 문구가 붙어 정상 영업하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나마 문을 연 식당들도 점심 준비로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종업원들이 카운터에 앉아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며 출입구 쪽을 바라보거나 의자에 기대 꾸벅 졸았다.
100m 남짓한 짧은 골목길엔 임대 현수막을 내건 상가들이 대략 10여 든든학자금 상환 곳 달했다. 이들 건물에는 언제 붙었는지 모를 빛바랜 임대 현수막들이 큼직하게 걸렸다. 특히 오랫동안 방치된 듯한 한 점포는 건물주가 애타게 임차인과 매수인을 찾고 있다는 듯 서로 다른 부동산 업체에서 내붙인 전단지가 여러 장 덕지덕지 붙었다.
8년 째 전남대학교 경영대학교 인근에서 인쇄소를 운영한 이모(53·여)씨는 "코로나19 전까지 국방취업지원 만 해도 점심시간이 되면 경영대학교 뒷편 인근골목이 배달 오토바이와 학생들로 가득했다"며 "지금은 상권이 다 죽어서 학생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임대를 내놨는데도 수요가 없어 몇 년 째 공실인 곳도 봤다"고 설명했다.
광주 공실률 1위 전남대 상권의 침체는 수년 째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전남대 한국정보화진흥원 인근 상가 공실률은 이미 광주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지 오래다. 옛 상대 근처가 제일 심하다"며 "식당이나 카페 업종이 많은데, 경기가 어렵고 물가가 많이 올라 상권이 더 죽고 있는 것 같다. 건물주들이 신규 임차인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충장로는 평일 낮 32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남 최대 상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민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충장로1·2·3가로 이어지는 주요 거리에는 서너 집 건너 한 집꼴로 텅 빈 상가 유리문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 도심인 충장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날 오후 광주 충장로는 평일 낮 32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남 최대 상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민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충장로1·2·3가로 이어지는 주요 거리에는 서너 집 건너 한 집꼴로 텅 빈 상가 유리문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상인들은 유동 인구는 과거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임대료가 신규 상인들의 진입과 기존 상인의 가게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달 말 폐업을 앞둔 액세사리 가게 직원 20대 김모씨는 "점심에 가게 문을 열어서 밤 늦게 문을 닫아도 월세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매출이 안나온다"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다보니 충장로 일대가 전체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장사가 안되는데 건물주들은 되려 월세를 올리겠다는 상황이다"며 "우리 가게도 10평 남짓한 공간이 월세가 350만 원이다. 결국 사장님께서 폐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통계정보를 보면 올해 1분기 전남대학교 인근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8.0%로 광주 지역 전체 중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7.7%에 비해 소폭 늘었다. 소규모 상가 역시 19.7%의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충장로 역시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4%,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10.06%로 전남대학교 다음으로 높았다.
지역 상인들은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골목상권을 살릴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일회성 지원과 함께 임대료 안정화 정책, 유동 인구 유입을 위한 지역 상권 개발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재 광주시상인연합회장은 "민생회복 지원금과 지역 화폐 확대로 소비가 늘어나면 상인들의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돈이 흐르고 전반적으로 골목상권에도 활기가 돌 것이다"며 "또 유동 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상권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 등 도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