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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날 열린 이번 행사는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걸프 전쟁 승리 축하 퍼레이드 이후 34년 만에 워싱턴DC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이다.
이날 퍼레이드는 워싱턴DC 중심가에 수습기간 급여 위치한 내셔널몰 북측을 따라 동서로 뻗어 있는 도로인 콘스티튜션 대로 약 1.5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열병식 주행사는 오후 6시께부터 육군 의장대의 행군식과 예포, 국기 게양 의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독립전쟁, 남북전쟁 등에서 군인들이 입었던 대륙군 복장을 한 병사들의 행진이 이어졌고, 제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프로젝트파이낸싱이란 ,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테러와의 전쟁 등 미국이 치른 전쟁의 군복을 입은 장병들과 군용차량, 전차 등이 차례로 행진했다.
이들은 워싱턴DC 랜드마크이자 미국의 랜드마크인 링컨기념관에서 행진을 시작해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워싱턴 모뉴먼트를 차례로 지나 백악관 인근 지역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를 천천히 지나갔다.
미 광주 중기청 육군은 이날 퍼레이드에 6700여 명의 병력과 150여 대의 차량, 50여 대 항공기와 로봇개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2차 대전에서 활약한 셔먼전차, 주력 전차인 M1A1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M109 팔라딘 자주포 등이 퍼레이드 코스를 지났다. 또 F-22, F-35로 추정되는 항공기와 아파치(AH-64), 블랙호크(UH 금시세전망 -60), 치누크(CH-47) 등의 헬기 등이 워싱턴DC 상공을 비행했다.



치누크(CH-47) 헬기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워싱턴 모뉴먼트 근처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5.06.14 ⓒ 로이터=뉴스1 충청남도지방자치단체 ⓒ News1 류정민 특파원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서 로봇 군견이 행진하고 있다. 2025.06.14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다니엘 드리스콜 육군장관, 기타 주요 공화당 의원 및 군 지휘부와 함께 백악관 남측에 설치된 관람대에서 열병식에 참석, 관람대 앞을 지나는 군인들에게 거수경례와 박수로 화답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인 2018년에도 퍼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과도한 비용과 탱크로 인해 도로가 파손될 우려가 크다는 등의 이유로 국방장관 등 참모들과 의원들, 참전 용사 등이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연설에서 "육군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강하게 한다"면서 "오늘 밤 여러분은 모든 미국인을 매우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라고 치하했다.
이어 "다른 모든 나라는 그들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이제 미국도 그래야 할 때로, 바로 우리가 오늘 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적들은 미국민을 위협하면 우리 군인들이 오리라는 것을 배웠다. 당신들의 패배는 확실하고, 당신들은 최후는 피할 수 없으며, 몰락은 완전하고 철저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우리 병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항복하지 않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싸우고, 싸우고, 싸워서,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퍼레이드가 끝난 뒤 새로 입대하는 장병들의 선서식을 주관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군사 퍼레이드에서 에이브럼스 전차와 장병들이 컨스티튜션 애비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5. 06.14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군인이 워싱턴 모뉴먼트 근처에서 터지는 붗꽃을 바라보고 있다. 2025.06.14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미 육군은 이날 행사에 20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오전부터 입장객이 행사장 주변에 줄지어 섰고, 퍼레이드가 시작된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람들이 행사장을 향했다. 채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펜스 넘어 행진을 지켜봤다. 이날 군사 퍼레이드는 워싱턴DC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
열병식과 대조적으로 미 50개 주의 주요 도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유층 중심 감세, 연방공무원 감축, 주방위군 동원, 군사 퍼레이드 강행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 행사가 열렸다.
행사 주최 측은 200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는데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은 '미국 분열의 극명한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을 방해하는 시위에는 '강력한 힘'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날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도 '노 킹스'(No Kings)를 외치는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LA에 자유를' '트럼프의 파시스트 군사 퍼레이드에 반대한다' 등의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에서 구호를 외쳤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도 곳곳에서 구호를 외치며 행진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 주변에 배치되며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