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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세계 각국에서 트럼프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이런 입장을 표명한 나라만 10국에 달한다. 표면상 사유는 ‘분쟁 중재로 평화에 기여한 공로’지만 실제 배경을 들여다보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럼프의 노벨상 집착을 공략하는 외교적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세 전쟁과 안보 지형 재편 등 변화 속에서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를 치켜세우면 실속을 챙길 수 있다”고 계산하면서 노벨평화상 추천이 가장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대구 인터넷 카드가 됐다는 것이다.
8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30년 넘게 옛 소련 지역에서 영토 분쟁을 벌여온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이 트럼프 중재로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분쟁 종식에 합의하고 양국 영토를 잇는 교통로, 일명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루트(TRIPP)’ 개발 권한도 미국에 일임하기로 했다.
일 전세담보대출문의 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서명식에서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동 지명하겠다”며 “트럼프가 아니라면 누가 자격이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트럼프는 “내가 뭘 해도 그들(노벨위원회)은 내게 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을 받으면 분명 매우 영광이겠지만, 난 상을 위해 (평화 중재를) 하는 게 아니다. 정말로 대출상황 인명을 구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김현국


트럼프는 집권 1기부터 노벨평화상에 대한 집착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자 불만을 드러내며 말자싸롱 “급진 좌파 노벨상 위원회가 나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다” “내가 오바마보다 더 자격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를 추천하는 경향은 노골적 아부로 국익을 추구하려는 중소 국가들 사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노벨상 추천에는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아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태국과의 국경 분 24시간대출가능한곳 쟁을 중재한 공로로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그는 “트럼프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분쟁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탁월한 업적’을 평가했지만, ‘친중 국가’ 캄보디아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미국이 캄보디아에 부과한 관세는 지난 4월 최초 발표 당시 49%에서 넉 달 만에 19%로 인하됐다.
지난달 가봉·기니비사우·라이베리아·모리타니아·세네갈 등 아프리카 5국 정상 역시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회담을 갖고 “콩고·르완다 간 평화 협정 중재에 기여한 트럼프가 합당한 노벨상 수상자”라며 추천에 가세했다. 트럼프는 “이건 하루 종일 해도 되겠다”며 기분 좋은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아프리카의 전략적 자원(코발트·리튬 등) 개발과 미국 원조 확대, 유리한 무역 조건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추천 배경을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7일 백악관 만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추천서 사본을 직접 트럼프에게 전달했다. 6월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면서 벌어진 충돌을 중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했다는 게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이스라엘의 안보·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트럼프 맞춤형 외교’로 해석됐다.
지난 6월 파키스탄 정부 역시 “인도·파키스탄 분쟁에서 보여 준 단호한 외교적 개입과 중추적 리더십을 인정해 트럼프 대통령을 2026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한다”고 밝혔다. 역시 실제로는 미국의 원조 확대와 남아시아 문제에서 미국의 우호적 개입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내부적으로는 “정권의 저급한 아첨 행각”이라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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