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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성비위로 경고를 받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 기관장이 내부 비판 글에 '고소'를 언급하며 직원들을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손솔 의원은 "성희롱에 갑질, 업무추진비 부실까지 겹쳤다"며 "문체부는 즉각 해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14일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진보당 의원은 공진원장이 익명 게시판의 비판 글을 문제 삼으며 사내 게시판에 위협성 담화문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실에 따르면, 공진원은 2025년 5월 2일 문체부로부터 '소속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성희롱이 인정돼 엄중 경고'를 받은 바 있 특가이벤트 다. 이후 7월 7일, 내부 커뮤니티에 기관장에 대한 비판 글이 올라오자 원장은 '원장 특별 담화문'을 통해 "서버 로그인 기록과 IP 추적이 가능하니 사과문을 게시하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담화문에는 "289명이 열람한 캡처본을 갖고 있다"며 "4일 안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재판이 아이패드예상 끝날 때까지 선처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글은 기관장 본인의 행동에 대한 사과 없이, 비판 게시자를 색출·처벌하겠다는 의도로 작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손솔 의원은 "해당 담화문은 사내 구성원에 대한 명백한 갑질이며, 비판 의견을 봉쇄하려는 행위"라며 "기관장의 지위를 이용해 내부 고발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으로 읽힌 스타저축은행 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진원 기관장은 업무추진비 실태도 도마에 올랐다. 손 의원실이 공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관이 처음 제출한 업무추진비 명세와 공시사이트 '알리오(ALIO)'에 게시된 자료 간에 건수와 금액이 일치하지 않았다.
공진원은 '단순 실수'라며 수정된 자료를 제출했지만, 첫 번째 자료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출 2건으로 처리된 명세가 수정본에서는 1건으로 통합됐고, 기존에 있던 일부 명세는 아예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손 의원실이 재차 질의했으나 공진원은 "알리오와 맞춰서 제출했다"는 답변만 내놨다.
특히 2023년 신임 원장 부임 이후 업무추진비 사용 빈도와 금액이 이전보다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기관장 개인의 윤리 국민은행전세자금대출이율 문제를 넘어 회계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상태"라며 "문체부가 즉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어 "성비위로 경고받은 인사가 여전히 기관장을 맡고, 갑질과 예산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문체부는 공공기관장 윤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즉각 해임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art@news1.kr